​인도 하루 확진자 두달새 9000명→4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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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5-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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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이낸셜타임스(FT) 누리집 갈무리]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두달 만에 44배 이상 급증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1993명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한 국가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916만4969명이다. 미국(3310만3974명)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다.

인도에서 코로나19는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월16일만 해도 하루 확진자 수는 9121명 수준이었는데, 불과 두달 만에 40만명대로 급격히 늘었다.

이날 신규 사망자 수는 3523명으로 나흘 연속 3000명을 넘었다.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병원의 병상과 의료용 산소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사망자 증가로 묘지도 자리가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망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당국의 방역 무관심이 코로나19 확산세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도는 최근 색의 축제라 불리는 홀리, 힌두교 축제인 쿰브 멜라 등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며칠 전 지방 선거도 많은 인파를 불러모았다.

13억8000만 인구 인도에는 이날까지 약 1억550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인도는 이날부터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을 45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다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신이 부족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접종 대상 확대 조치를 시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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