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조감도 [사진제공=강남구]]
서울 동남권의 랜드마크가 될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업주관자 모집이 한 차례 유찰되는 등 고비를 겪었지만, 한화건설이 출사표를 던지며 막혔던 사업 추진에 물꼬가 트였다.
23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사업주관자 모집 공고에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접수했다. 한화건설을 대표사로, 신세계백화점과 KT에스테이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향후 자산개발위원회의 평가를 거친 후 오는 6월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단독으로 참여하더라도 평가를 통해 총점 70% 이상을 득점하면 사업주관자로 선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착공은 2023년 8월 이후로, 공사 기간은 2~3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토지이용계획도 [자료제공=국가철도공단]
국가철도공단은 공모지침서를 통해 하루 13만명이 이용하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중앙역을 철도역사 건축 예시로 제시했듯, 수서역세권 일대를 서울 동남권의 심장부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해당 부지에 철도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 간 환승 체계를 구축하고, 판매·숙박·업무·문화공간등을 통합 개발해 고속철도 중심의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사업 대상지는 북서측에 기존 시가지와 대모산이, 남측에 세곡1·2 및 강남공공주택지구, 동측에 문정지구 및 동남권 유통단지가 있는 등 유동인구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도권 고속철도(수서~평택), GTX-A(삼성~동탄·예정), 지하철3호선, 분당선, 수서~광주선(예정) 등 주요 철도가 오가는 교통의 요지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공모지침서 공공성을 강조했다. 건축물의 연면적 60% 이상은 지정용도인 철도시설, 판매시설, 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4개를 모두 반영해야 한다. 그 외에 연면적은 허용용도(업무‧운동‧교육‧의료) 내에서 해야 한다.
또한 환승지원시설은 상업, 업무, 문화·집회, 숙박 등 시설물과 교육, 의료 등 공공시설을 복합적으로 계획하되, 남측 업무·유통시설과 상호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완공 후 사업자가 시설을 소유·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최대 30년간 운영권을 보장받더라도 초기 공사비 1조원 등을 감안 할 때 투자금 회수가 힘들 것이란 우려였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토지점용료 상한선을 손봤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사업대상지가 국유지여서 사업자가 토지 점용료를 내야 하는데, 점용료 산정을 감정평가로 해서 상한선이 없었다”며 “과거 1차 공모 때 참여자가 없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토지점용료 상한선을 3년에 16%로 제한을 두는 제도 개선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대전역세권과 서울역 북부역세권의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에 강점이 있다”며 “복합개발사업의 역량과 함께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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