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노지 밭작물의 디지털 농업 확대·적용을 위한 디지털 영상 분석시설 구축과 영상진단기술 개발 현황을 7일 소개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고령화, 식량문제 해결 및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대안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농업이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는 시설원예 중심으로 디지털 농업 기술이 개발돼왔으나, 앞으로는 전체 농경지 면적의 85.6%를 차지하는 노지작물에 대한 연구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2020년 작물 영상 분석 연구동을 신축해 노지작물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농업 기술인 영상진단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재배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진단기술 개발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영상진단기술은 가뭄, 과습 등 다양한 자연재해 상황을 설정해 작물의 생육 및 피해 정도를 우선 산정한다. 이후 이를 디지털화 및 표준화해 실제 작물에 적용해 양·수분 상태, 병, 약해 등을 영상으로 진단하는 기술이다.
총 4개로 구성된 각 시험 구획(cell)에는 RGB(신약 및 농업 식품 생명공학), 다중분광, 초분광(400∼1700nm), 열화상 카메라 감지기가 장착돼있어 제어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작물 생육 상황을 촬영할 수 있다.
지난 1년간의 연구를 통해 가뭄·과습에 따른 콩 생육 영상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올해에는 양분 결핍과 과잉, 병·제초제 피해 진단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박기도 과장은 "작물 영상 분석 연구동 구축으로 노지 디지털 농업 연구의 기술 개발 및 현장 적용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라며 "농가에서도 작물의 생육을 빠르게 진단, 관리할 수 있도록 통합진단 시스템 및 감지기 개발에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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