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시각으로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3만9681달러까지 올랐다.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의 아시아 태평양 책임자인 비제이 아야르(Vijay Ayyar)는 "이런 급등은 아마도 과도하게 레버리지 된 공매도의 영향일 것이다"라면서 "아마존의 시장참여에 대한 소문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급등으로 숏커버링 물량이 몰리면서 상승이 더욱 속도를 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마존은 지난주 디지털 화폐 제품 부문에 채용 공고를 냈다. 이에 시장에서는 아마존에서 거래에서 블록체인을 받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앞서 암호화폐 관련 콘퍼런스에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트위터의 잭 도시 CEO가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표출한 것도 최근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행사에서 머스크는 우주 탐사 회사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는 자신은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하면 나는 돈을 잃을 것이다. 나는 가격 상승을 위해 끌어올리기 위해 사들일(pump) 수는 있겠지만, 팔지는(dump) 않을 것이다"라면서 "나는 가격을 비싸게 올려 차익을 남기고 그런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콘퍼런스 이후 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을 타면서 3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여기에 아마존 결제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시장에 훈풍이 분 것이다. 비와이비티(Bybt.com)의 데이터에 따르면 26일에는 7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공매도가 청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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