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샤부샤부인 훠궈(火鍋) 전문 프랜차이즈인 ‘샤부샤부’(呷哺呷哺, 홍콩거래소, 00520)가 적자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사업을 축소한다.
지난 5월 구조조정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허광치(賀光啓) 샤부샤부 CEO는 지난 19일 북경상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허 CEO는 “최근 몇 년간 샤부샤부는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2019년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샤부샤부는 매출이 적은 200개 매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확대했던 기존 전략과 정반대되는 전략을 전개하는 것이다. 허 CEO는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일부 매장의 고정지출 비용이 상당하고, 이는 앞으로도 일정한 손실을 일으킬 것이란 판단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신 샤부샤부는 매장 정리 후 객단가가 1인당 90위안(약 1만6000원) 내외인 중산층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샤부샤부는 계속되는 적자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는 소비자의 비난 세례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기존 매장의 제품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품질을 높인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해 2~3선 도시를 공략하기로 했다.
허 CEO는 “기존 운영하던 매장의 객단가는 60위안 이내로 유지하는 대중 소비 노선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외 배달, 직원 임금 인센티브 제도, 매장 관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된 19일 샤부샤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1% 하락한 6.140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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