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매수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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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10-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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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후 시장 위축

  • 중저가 아파트 수요 쏠림 예상

[자료=부동산R114 제공]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 심리가 더 위축되며 매매와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둔화했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p) 낮은 0.08%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9%, 0.08% 상승했다. 이 밖에 신도시가 0.05%, 경기·인천이 0.06% 올랐다.
 
서울 지역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25개구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서, 강북 등 상대적으로 실수요 접근이 쉬운 지역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서(0.27%) △강북(0.25%) △관악(0.14%) △강동(0.12%) △구로(0.11%) △동작(0.11%) △노원(0.10%) △도봉(0.10%)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11%) △일산(0.10%) △평촌(0.09%) △산본(0.09%) △중동(0.06%) △판교(0.0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실수요자가 부담 가능한 가격 수준에 있는 곳들이 시세를 이끌었다. 특히 8월 말 규제지역에 새롭게 편입된 동두천 일대의 상승세가 여전했다. △동두천(0.17%) △수원(0.11%) △의정부(0.11%) △김포(0.10%) △안양(0.10%) △평택(0.08%) 순으로 집계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7%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4%, 0.05%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시즌이 어느 정도 지나면서 다소 잠잠해진 분위기다. 다만 부동산R114 측은 선호도 높은 지역과 단지에서는 물건 부족이 여전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강서(0.23%) △관악(0.18%) △강동(0.15%) △강북(0.14%) △노원(0.12%) △동작(0.11%) △양천(0.11%) △광진(0.09%) △성북(0.09%)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9%) △광교(0.08%) △평촌(0.06%) △산본(0.06%) △동탄(0.05%) △분당(0.03%) △중동(0.03%)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인천(0.09%) △시흥(0.09%) △평택(0.09%) △광명(0.08%) △구리(0.08%) △의정부(0.08%) △수원(0.07%) △오산(0.06%) 순으로 상승했다.
 
매맷값과 전셋값 모두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대출 축소 영향으로 다소 진정된 분위기다. 정부는 차주단위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시기를 2022년 1월부터 적용한다. 제2금융권과 카드론 등에도 확대 적용할 경우 시중 유동성이 축소될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유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방안 본격 시행까지는 2개월 정도 남아 있는 만큼 실수요자가 접근 가능한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일시적인 수요 쏠림도 예상된다"며 "전세 대출도 총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보증금 증액 범위 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해져 과거 대비 한도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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