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샌드박스 체험기, 게임과 메타버스 요소 잘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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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1-1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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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 버전 통해 게임, 모임 공간 등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개

  • NFT 작품 전시하고, 거래소 통해 직접 거래할 수도

  • 샌드박스 오픈월드 게임 특성 살린 탐험 요소가 특징

  • P2E 모델은 미공개...정식 서비스 통해 선보일 예정

[사진=더샌드박스 화면 갈무리]

메타버스와 게임 플랫폼 '더샌드박스'가 체험 버전인 알파 시즌을 공개했다. 해시드, 소프트뱅크, 삼성넥스트 등 투자사는 물론, 국내외 주요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다.

더샌드박스는 누구나 게임과 아이템을 직접 만들어 공개하고,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며 즐기는 과정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P2E(Play-to-Earn) 모델을 적용했다. 개발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게임 공간과 장비를 만들면, 이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해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다.

게임에 참여하는 사용자 역시 게임에서 얻은 보상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으며, 개발이나 디자인에 자신이 없더라도 부동산에 해당하는 '랜드(Land)'를 구매해 타인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랜드에는 여러 사용자가 제작한 게임과 소품을 배치하고, NFT 아트 등을 전시할 수 있다. 실제로 일반 사용자뿐만 아니라 워킹데드나 아타리, K리그 같은 브랜드뿐만 아니라 스눕독 등 연예인도 팬과 소통하기 위해 랜드를 구매하고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12월 중순까지 진행하는 알파 테스트, 게임과 전시 등 콘텐츠 일부 공개
국내 게임의 경우 일반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고 최종 수정하는 베타 테스트가 일반적이며, 알파 테스트는 개발사 내부적으로 진행하거나 비공개로 진행한다. 외국 개발사는 문화가 조금 다르다. 완성된 최종 버전을 공개하기 전까지, 현재 완성된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공개하면서 커뮤니티의 기대를 올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번에 더샌드박스가 공개한 알파 시즌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로비에 해당하는 '알파 허브'와 함께 세 가지 콘텐츠를 공개했다. 또한 랜드를 소지한 사용자 중 일부를 선정해 현재 개발된 콘텐츠 18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NFT 아이템 '알파 패스'를 제공한다.

알파 허브는 플랫폼 내 구현된 여러 랜드를 오가고, 다른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인다. 더샌드박스는 이번 공개 기간 중 알파 허브를 이용해 협업한 브랜드를 소개하고, NFT 아트를 전시하는 등 향후 랜드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소개했다. 또한 게임 내 등장할 3대 세력과 이들의 특성을 살린 지역을 꾸몄으며, 알파 허브 내에서 퀘스트를 통한 탐험 요소를 제공해 지역 곳곳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사진=더샌드박스 화면 갈무리]

함께 공개한 3가지 콘텐츠는 게임, 모임공간, 전시관 등이다. 우선 게임은 어드벤처 장르다. 게임 내 각종 장치를 찾아 작동하고, 숨겨진 길을 찾아 탈출하는 방식이다. 약 15분 정도면 끝낼 수 있는 짧은 콘텐츠지만, 구르기나 뛰기 등 캐릭터의 동작을 익히거나 장비를 착용하는 방식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게임을 개발하고 싶은 사용자도 퍼즐 등 게임 내 각종 요소의 작동 방식을 미리 확인하고, 향후 자신은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만들지 가늠할 수 있다.

더샌드박스는 어떤 게임이 재미있는지는 사용자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식 서비스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구성한 게임을 이러한 방식으로 선보일 수 있기 때문에 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뿐만 아니라 모임이나 전시공간으로도 쓰일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모임 공간은 클럽 형태의 파티장으로, 사용자들은 이곳에 모여 서로 대화하거나 춤을 출 수 있다. 향후 팬 미팅이나 공연, 출시 기념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이러한 공간을 통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관은 외부 NFT 디지털 아트나 게임 내 NFT 상품 등을 전시하고, 거래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용자는 이곳에 방문해 각종 작품을 감상하고, 오픈씨 등 NFT 거래소와 직접 연계해 이를 구매할 수 있다.

향후 브랜드와 협업도 이러한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 일례로 더샌드박스는 최근 K리그와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 홍보관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K리그 랜드'를 만들고, K리그 관련 아이템을 NFT로 발행해 팬과 소통한다. 특히, 앞서 언급한 모임 공간과 같은 방식으로 팬들이 모여 경기를 보거나 함께 응원하는 등의 방식도 적용될 수 있다.
 

[사진=더샌드박스 화면 갈무리]

샌드박스 기반 오픈월드 게임 플랫폼, 개발자 확보 통한 생태계 유지가 관건
게임에서 샌드박스라는 표현은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함께 즐기는 장르를 말한다. 마치 아이들이 놀이터 모래밭에서 노는 것처럼. 바닥에 금을 긋고 뛰어놀거나 땅을 파고 모래로 집을 짓는 방식이다. 더샌드박스는 이름처럼 이러한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 플랫폼이다.

이러한 플랫폼에서는 개발자 확보를 통한 생태계 활성화와 적극적인 사용자 참여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를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가령, 또 다른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는 2020년 한해 개발자에게 돌아간 수익은 3억2870만 달러(약 3873억원)에 이르며, 이 중 300여명은 1인당 10만 달러(약 1억1783만원) 이상을 가져갔다. 이는 게임 개발자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사용자에게도 게임 참여나 기여도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다. NFT와 P2E를 통해 이를 구현한다면 사용자는 게임으로 느끼는 재미 외에도 수익을 통한 또다른 재미 요소를 찾을 수 있다.

현재 더샌드박스가 공개한 콘텐츠만으로는 이러한 요소를 직접적으로 체험하기는 어려웠다. 대부분의 콘텐츠가 더샌드박스에서 직접 만들거나 소유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정식 버전이 아니기 때문에 개발사의 완성된 콘텐츠를 먼저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더샌드박스 거래소에는 이미 사용자가 만든 각종 아이템과 소품이 거래되고 있으며, 랜드 거래 역시 활발하다. 때문에 정식 버전이 출시된다면 수많은 콘텐츠가 동시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샌드박스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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