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 [사진=데이원컴퍼니]
억대 연봉과 파격적 인센티브로 개발자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치열한 채용 경쟁률에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렵다는 이들 기업 취업 문을 뚫고 수강생 대부분을 ‘취뽀(취업+뽀개기)’로 이끈 기업이 있다.
이곳에선 나이, 학벌, 전공은 중요하지 않다. 공부를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든 교육 기회가 열려 있고, 반드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11일 서울 강남 데이원컴퍼니 본사에서 만난 이강민 대표는 “채용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선 구직자와 구인자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채용시장에서 원하는 실무형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실무 중심 교육을 펼친 것이 다수 합격자를 배출한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소수정예로 운영한 ‘무조건 간다 네카라쿠배’ 강의는 차별화된 데이원컴퍼니만의 교육 콘텐츠력을 입증하기 위해 이 대표가 직접 기획했다. 현재 ‘제로베이스 스쿨’로 운영 중인 취업 특화 교육 프로그램의 초기 버전이다.
그는 “교육기업으로서 임팩트를 남기려면 성과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6년간 채용시장에서 쌓아둔 교육 데이터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과감하게 6개월 과정의 전액 무료 실무형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자신감을 성과로 입증했다. 개발자 양성 1기 수강생 10명 중 7명이 네이버와 카카오 개발자로 취직했으며, 2기에서도 카카오·중고나라·이베이·오늘의집 등에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실무 수업 전반적인 교육을 전업하는 강사가 아닌 업계 전·현직자들이 이끌고 입사 서류부터 면접 준비까지 1대1 밀착 관리한 결과다.
데이원컴퍼니는 개발자 양성 과정 외에도 양질의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강의 대부분을 업계 전·현직자가 이끌어 수강생 80% 이상을 6개월 내에 원하는 직무에 취직시킨다. 오프라인 강의로 들으면 평균 400만원 이상 하는 강의도 이곳에선 평균 10만~15만원대로 가능하다.
2013년 패스트트랙 아시아 사내벤처로 시작한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8년간 연 매출이 매년 2배씩 늘어 지난해 매출 849억원을 올렸다. 설립 초기 4명이던 직원 수도 450여 명으로 급증했다.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엔 CIC(사내독립기업) 체제를 도입해 현재 △패스트캠퍼스 △레모네이드 △콜로소 △스노우볼 등 4개 CIC로 확장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CIC를 도입한 것은 회사 성장이 정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라며 “능력과 열정이 있는 인재라면 누구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각 조직원에게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데이원컴퍼니 4개 CIC 대표는 평균 32.5세며, 이들 중 평사원으로 입사해 5년 만에 대표가 된 사례도 있다.
이 대표는 B2C를 넘어 기업(B2B)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그는 “B2C 분야에선 영향력이 크지만 전체 사업 분야에서 B2B 부문 매출은 10%밖에 되지 않는다”며 “사내 복지를 넓히는 차원에서 일반 기업들이 진행하는 외부 전문가 강의 시장까지 발을 넓혀가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외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CIC 레모네이드 ‘테모’의 일본 시장 확대와 함께 온라인 전문가 교육 플랫폼인 ‘콜로소’의 미국 시장 안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서울대의 권위가 만들어진 것은 좋은 성과를 낸 사람들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이라며 “데이원컴퍼니도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해 이들의 성장을 도와 온라인 성인 교육 콘텐츠 분야 톱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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