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서 최초로 열린 '프리즈 서울', 7만명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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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9-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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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된 ‘프리즈(Frieze)’가 관람객 7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세계적 아트페어(미술장터) 주관사인 프리즈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한 ‘프리즈 서울’이 지난 2일부터 5일 오후 5시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7일 ‘프리즈 서울’ 측에 따르면 4일간 개최된 '프리즈 서울'에 관람객 7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프리즈는 페어 현장과 도시 전역에서 매우 환상적인 한 주를 보냈다. 첫 번째 프리즈 서울에 보내준 뜨거운 반응에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라며 “저희와 공동으로 주최한 키아프 서울에도 감사를 드리며 이미 2023년의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970년에 출범한 스위스의 ‘아트 바젤(Art Basel)’, 1974년에 시작한 프랑스의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는 서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VIP 티켓을 보유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었던 2일에는 개막 전부터 200m 넘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첫날뿐만 아니라 마지막날까지 관람객이 이어졌다.

첫 날부터 거장들의 작품이 팔렸다. 하우저앤워스가 집계한 첫날 판매 내용을 보면 부스 전면에 걸어 둔 조지 콘도의 280만 달러(약 38억원) 상당의 유화를 비롯해 15점이 판매됐다. 조지 콘도의 붉은 색 화면이 돋보인 이 작품은 한국의 사립미술관이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비에르 위프켄스 갤러리는 지난 2일 오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털링 루비의 그림을 모두 팔았다. 가격은 37만5000달러~47만5000달러(약 5억원~6억5000만원) 사이였다.

창립자인 자비에르 위프켄스는 “저희 갤러리의 ‘프리즈 서울 데뷔’는 성공적이었다. 스털링 루비의 솔로 부스 작품은 페어 초반에 모두 판매됐다”라며 “한국의 많은 새로운 컬렉터들과 기관 큐레이터 및 감독들을 만났다. 그들 일부는 우리가 선보인 것들에 익숙해 했으며 매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내년에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화랑협회는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해 지난 6일 폐막한 ‘키아프 서울’ 방문객이 7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화랑협회는 올해는 누적 방문 기록을 제외한 실제 방문객 수를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방문객은 8만8000명이었다. 지난해 역대 판매 최고액인 650억원을 기록한 키아프는 사전과 사후 판매가 이어져 정확한 집계가 어렵기 때문에 올해부터 판매 집계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고 전했다.

키아프에 참가한 갤러리현대의 판매금액은 총 42억원으로 이반 나바로, 김성윤, 이강승, 김창열, 이건용, 이슬기 작가의 작품이 모두 완판 됐다. 국제갤러리는 5억원대 하종현 작가의 작품 3점을 비롯해 강서경 작가의 1억원대 2점,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 한 장 미셸 오토니엘의 작품 등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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