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래 브리핑] 한·미 해군 연합 훈련 이틀째...北, SLBM 탑재 新잠수함 도발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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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09-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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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잠수함에서 SLBM 발사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 원)과, 함교탑 위 레이더와 잠망경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파란 원)을 각각 모자이크 처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해군이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년간 움직임이 없던 신형 잠수함이 건조되고 있는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관련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극성-3형을 탑재한 신형 잠수함 진수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최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1년간 차량 통행이 거의 없던 현장에서 최근 교통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넓은 부지에 인접한 여러 건물들은 잠수함 부품을 제조하는 곳으로, 주변의 움직임은 잠수함 건조에 진전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역시 지난 21일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 6척의 바지선과 함정이 잠수함 진수 부두 주변에 모여 있는 모습을 포착해 북한이 새로운 잠수함 진수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신형 잠수함은 2019년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찰에 나서며 처음 외부에 공개됐다. 당시 국방부는 신형 잠수함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기를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상호확증파괴(mutual assured destruction)'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기습적인 핵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이른바 보복 타격(second strike) 수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보복 타격능력의 핵심은 SLBM 탑재 전략잠수함이다.

북한은 3000t급 외에도 4000∼5000t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중대형 잠수함 1척도 건조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000t급 잠수함에서는 SLBM인 '북극성-3형'을, 4000∼5000t급에는 SLBM인 '북극성-4ㅅ'과 '북극성-5ㅅ'이 탑재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북한은 2019년 10월 실전형 SLBM으로 평가받는 북극성-3형 수중 사출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발사된 북극성3형은 당시 최대 비행고도 910여㎞, 사거리 약 450㎞를 기록했는데, 사거리를 줄이기 위해 고각으로 발사됐다. 정상 비행했을 경우 최소 1500~2000㎞에 달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북극성-4ㅅ형은 지난 2020년 10월 개최된 제75주년 열병식서 최초 공개됐다. 당시 길이가 긴 것과 짧은 것 2종류가 식별됐고, 직경은 1.7m로 추정된다. 북극성-4ㅅ형 탄두부 역시 북극성-3형과 마찬가지로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사거리는 2000㎞ 이상으로 추정된다.

최신형인 북극성-5ㅅ형은 2021년 1월 노동당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됐다. 북극성-5ㅅ형은 북극성-4ㅅ형에 비해 추진체계(1단+2단)는 대략 30~40㎝, 탄두 부분은 60~70㎝ 정도 확장됐다. 다탄두 재진입체가 최대 4발까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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