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실적에 고환율까지"···오스템·덴티움 등 의료기기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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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10-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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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임플란트 1, 2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이 강달러 효과로 호실적을 예고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올해 오스템임플란트 매출액은 1조528억원으로 작년보다 27.7%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상반기에도 선전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499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3.9% 증가했고, 영업이익 또한 1074억원으로 79.7% 늘었다. 회사의 영업이익이 반기 기준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매출 비중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해외사업 시작 후 처음으로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61%에 이어 올 상반기엔 64.3%를 기록했다. 상반기 호실적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기여도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큰 폭으로 올라 1430원대까지 뛰어올랐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상반기 이미 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고 3분기 탄탄한 국내외 영업망을 기반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시장 및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초 발생한 횡령 사건의 금액은 현재까지도 회수 중에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횡령 피해액 1880억원 가운데 현재 643억원가량을 회수했고 향후 주식, 부동산, 금융자산 등을 통해 360억원가량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나머지 880억원 정도는 손실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 사태 등으로 잠시 주춤하는 동안 업계 2위였던 덴티움이 시장 지배력을 키우면서 시가총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2조원 수준인 오스템임플란트를 당장 따라잡기엔 버겁겠지만 두 회사의 격차가 얼마나 줄어들지도 업계 관심사다.

2분기 덴티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96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109% 증가한 35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약 50%나 웃돌았다. 올 상반기 중국의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실적이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견조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하반기에도 해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덴티움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754억원, 영업이익 1237억원”이라며 실적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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