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수익 96억, 정산금은 0원"…이승기, 후크엔터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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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11-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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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데뷔 후 18년 동안 소속사로부터 음원 수익을 정산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이승기의 음원 정산 명세를 공개하며 그가 18년 동안 음원 관련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승기는 2004년 메가 히트곡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해 스타덤에 올랐다. '삭제' '결혼해줄래' '되돌리다' '하기 힘든 말' 등은 연이어 히트시켰고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과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화유기' '배가본드'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는 지난 18년간 27장의 음반, 137곡에 대한 음원 수익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 음원 정산 내역서를 보면 지난 2009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이승기가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약 96억원. 하지만 2004년부터 2009년까지의 음원 정산 자료는 유실됐다. 이 기간에 발매된 곡은 '내 여자라니까' '결혼해줄래' 등 메가 히트곡들이다.

디스패치는 후크가 유통사에서 음원으로 정산받은 금액이 100억 원이 넘으리라 추정했다. 후크와 이승기의 계약 조건으로 정산하면 자료 유실 기간을 제외하고 이승기에게 음원 수익으로 58억 원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승기는 이와 관련해 최근 후크에 내용 증명을 보냈다. 후크 측은 이에 관해 "이승기 씨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다. 그에 따라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답변을 준비 중"이라며 "원만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날 디스패치의 보도 내용에 관해서는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한편 후크엔터테인먼트에는 가수 이선희, 배우 윤여정, 이서진, 박민영 등이 소속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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