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새희망홀씨 공급 4000억원 늘린다...공급목표 4조원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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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입력 2023-04-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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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 대비 11.7% 상향...서민금융지원 확대

  • 가계신용대출과 금리격차 축소·연체율 감소세

[사진=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이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목표를 지난해보다 4000억원 늘려 약 4조원으로 설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소득이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 평점이 하위 20%에 해당하거나 연소득이 3500만원인 서민 대상 대출상품이다. 금리는 연 10.5% 상한으로 최대 3500만원 한도로 은행이 결정하며 2010년 11월 처음 출시됐다.
 
금감원은 최근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은행권이 서민의 어려움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공급목표를 전년보다 11.7% 높여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갑작스러운 위기에 처한 서민이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해왔다. 예컨대 직장인 신용대출을 이용하던 A씨는 경기침체로 실직해 대출 연장 불가를 통보받았으나, 새희망홀씨 대출로 대환해 자금을 융통할 수 있었다. 이후 재취업에 성공한 B씨는 신용도가 개선돼 더 낮은 금리의 신용대출로 수수료 없이 다시 대환했다. 새희망홀씨는 대환을 이유로 중도 상환할 경우 수수료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은 새희망홀씨 대출로 2조3000억원을 공급해 상품 첫 출시 이후 총 31조3219억원을 약 236만명에게 지원했다. 평균금리는 7.5%로 전년(5.9%)보다 소폭 늘었지만, 금리인상을 최소화해 가계신용대출과 금리격차는 줄였다. 실제로 금리격차는 2020년 2.7%포인트, 2021년 1.8%포인트, 지난해 1.2%포인트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5%로 전년(1.4%)과 유사한 수준이며 2018년 이후 안정적으로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 건전성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서민에 대한 자금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연체율은 2018년 2.6%, 2019년 2.2%, 2020년 1.7%, 2021년 1.4%, 2022년 1.5%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4737억원, 농협은행 4548억원, 하나은행 3659억원, 신한은행 2986억원, 우리은행 2563억원 순으로 상위 5대 은행이 전체 실적의 78.7%를 차지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111.2%, 107.2%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금감원은 향후 새희망홀씨 공급 활성화와 함께 금리부담을 완화해 서민에게 폭넓게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다양한 형태의 새희망홀씨 상품을 출시하고 비대면 채널을 늘림과 동시에 금리를 낮추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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