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올해도 수도권 침수차 적치 장소 '서울대공원 주차장' 논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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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06-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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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지대 강남 피해 예측

  • "서울대공원 만큼의 접근성, 적치 규모 장소 찾기 어려워"

  • 지방별 거점, 구체화되지 않았지만…지차체들과 긴밀히 협의 중

지난해 8월 삼성화재 '침수예방 비상팀'이 침수차량에 대한 견인 조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화재 제공]

지난해 8월 삼성화재 '침수예방 비상팀'이 침수차량에 대한 견인 조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화재 제공]


손해보험사들이 올해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차량 피해 등 긴급 재해재난 현장보상서비스 수도권 거점을 과천 소재 ‘서울대공원 주차장’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지대가 낮은 강남에 집중 호우 피해가 잇따랐던 만큼, 입지적으로 빠른 대처가 가능한 곳이라는 게 보험권의 설명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와 손보업계 상위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는 서울대공원과 장마기간 해당 주차장 임대를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8월께 이들 상위사들은 침수차량에 대해 우선적으로 견인 조치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관리할 수 있도록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임대해 임시 적치·보상서비스센터로 운영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저지대였던 강남에 침수차량 피해가 대거 발생했는데, 강남과 가까우면서도 많은 차량을 적치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고 서울대공원 주차장이 낙점됐다"며 "강남에서 이 같은 규모의 장소를 찾기 힘들 뿐더러 과천까지 빠른 견인조치가 가능해 올해도 서울대공원 측과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보업계는 지방의 경우 지역별 거점 장소들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지자체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호우 현황 및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긴급서비스 거점 장소가 구체화될 것 같다"며 "다만 관련 업계가 지자체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보업계는 지자체와 구축한 '차량 대피 알림서비스'를 주요하게 활용, 침수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서비스는 한강 둔치 등 침수 우려 지역에 주차한 차량에 대해 지자체 담당자가 차량번호 등을 공유하면 각 손보사가 가입 여부를 조회해 차주에게 긴급대피 안내 또는 견인 조치를 진행한다. 

한편, 손보업계는 폭우 대비 다양한 지원사업을 올해도 운영한다. 먼저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반지하 주택 및 상가를 대상으로 차수막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홍수 등으로 피해를 입어 임시 생활 공간이 필요한 가정에 임시주거용 주택을 제공하는 '희망하우스'도 제공한다. 재난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풍수해보험 가입 지원도 확대해 취약계층의 풍수해 피해시 복구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해에 따른 차량 대체취득 시 세재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수해로 차량이 완전히 파손돼 다른 차량을 구입할 경우, 손해보험협회장이 발행하는 자동차 전부손해증명서를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에서 직접 발급받아 첨부하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피해 자동차가 멸실 또는 파손돼 불가피하게 차량을 2년 이내 대체취득하는 자이며, 비과세 범위는 피해차량의 가액한도 내에서 혜택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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