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골든타임' 내 치료한다"···권역별 전문의 네트워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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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3-07-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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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부, 제2차 심뇌혈관질환 종합계획 발표

  • 병원도착 비율 2027년까지 10%포인트 올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근경색 골든타임은 120분, 뇌졸중은 180분.”

정부가 연간 약 290만명에 달하는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권역별 전문의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통해 신속한 치료로 사망률을 낮추고, ‘응급실 뺑뺑이’ 등의 사망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심뇌혈관질환 관리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심뇌혈관질환은 급성심근경색증이나 뇌경색, 뇌출혈 등 심장과 뇌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각각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2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진료비만 7조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심근경색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할 확률은 작년 기준 48%, 뇌졸중은 52%에 불과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권역 내 전문의들이 직접 소통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신속하게 정할 수 있도록 전문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네트워크는 골든타임 내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서로 다른 병원 소속 심뇌혈관질환 전문의 등 최소 7인으로 구성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응급환자가 적정 시간 내 병원에 도착할 확률을 심근경색 58%, 뇌졸중 62% 등 각각 10%포인트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내년 1월부터 3년간 운영되며 네트워크당 최소 5억7000만원에서 최대 11억7000만원까지 별도로 수가를 지급한다. 

권역심뇌혈관센터에는 최대 4억5000만원, 참여병원에는 최대 2억3000만원을 지급한다. 이를 위한 건보 재정은 연간 6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아울러 복지부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을 같이 겪는 ‘복합만성질환자’에 대해서는 기준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고위험 직업군’의 경우에는 경동맥초음파나 심전도 등을 할 수 있도록 추가 검진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심뇌혈관질환은 필수의료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종합계획 성과가 또 다른 필수의료 분야의 문제 해결에 대안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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