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바라보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사흘 연속 상승 랠리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모습을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01포인트(0.36%) 오른 3만8001.8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62포인트(0.22%) 상승한 4850.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32포인트(0.32%) 뛴 1만5360.29.5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돌파했고 S&P는 2년 만에 기록한 최고가를 경신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 -0.52 △필수소비재 -0.42% △에너지 0.26% △금융 0.47% △헬스케어 0.42% △산업 0.78% △원자재 0.32% △부동산 0.52% △기술 0.4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03% △유틸리티 -0.48% 등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침체를 피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달성할 수 있을지 유의 깊게 보고 있다.
전날 로이터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향후 1년 이내 미국 경기가 침체에 진입할 확률이 50% 미만'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는 9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같은 보기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79%)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다.
연착륙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이번주 경제지표 발표도 주시한다. 시장은 25일 발표될 미국 4분기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26일 공개될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는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3월이 아닌 5월에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주일 전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7%에 달했으나 이날 기준 40%로 고꾸라졌다.
애플은 비전프로 주문량이 상승하면서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MS는 0.54% 하락하고 애플은 1.22% 상승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그 외 △엔비디아 0.27% △테슬라 -1.60% △넷플릭스 0.57% △메타 -0.44% 등을 기록했다.
메이시스는 58억 달러(7조7000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뒤 3% 이상 상승했다. 솔라엣지는 직원의 16%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4% 가까이 뛰었다. △VF 코퍼레이션 4.97% △앨버말 코퍼레이션 4.88% △시놉시스 4.72% 상승했다.
반면 미국 곡물회사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드(ADM)는 회계에 대한 조사 중 CFO의 행정휴직 발령 등으로 인해 24% 이상 급락했다.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1달러(2.06%) 오른 배럴당 74.7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1.50달러(1.91%) 상승한 배럴당 80.06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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