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대표팀 내분 사태에 대해 이강인이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이강인이 출연하기로 한 광고도 철회되거나 보류됐다.
16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이강인 광고 모델 건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그의 기존 광고 건도 보류 여부를 놓고 업계 관계자들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와 논의하고 있던 그의 광고 모델 건이 철회되기도 했다.
이는 이강인을 향한 축구 팬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팬들은 "이강인 군 면제를 철회해라", "이강인 군대 다시 보내라"거나 "국가대표 퇴출해라", "손흥민에게 하극상을 할 정도면 다른 선수들에게는 어떨지 눈에 보인다", "인성이 문제"라거나 "그동안의 이미지가 무너졌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론이 악화하자 전날 이강인 측 대리인은 성명서를 내고, 이번 내분 사태에 대해 일부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강인 측 대리인은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탁구 사건에 대해서도 "이강인이 탁구를 칠 당시에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라고 말했다.
대리인은 "이강인은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이강인의 인성 논란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던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의 행보가 회자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재임 시절 이강인 기용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당시 이강인은 월드컵을 앞두고 A매치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린 채 주로 벤치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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