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9000명을 넘어섰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열고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전국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중 9275명(74.4%)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루 만에 459명 늘어난 수치다. 이 중 병원 근무를 중단한 전공의는 8024명(64.4%)으로 하루 전보다 211명 늘었다.
박 제2차관은 “현장 점검을 통해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5230명을 제외한 808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 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환자 피해사례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57건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술 지연이 44건, 진료거절이 6건, 진료예약 취소가 5건, 입원 지연이 2건이다.
기존에 접수된 92건과 합치면 환자 피해사례는 사흘 만에 총 149건에 달했다.
또 교육부가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전날 오후 6시 기준 총 22개 대학에서 3025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5개 대학 10명에 대한 휴학 허가가 있었으나, 이는 군입대나 유급 등과 같은 이유였다.
박 제2차관은 전공의를 향해 “전공의 단체가 성명서를 통해 제안한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대책 제시 등 많은 부분이 수용 가능하다”면서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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