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에서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 심판'을 선택했다. 방송 3사 등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개헌과 대통령 탄핵이 가능한 200석 전후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개헌저지선(101석)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다.
10일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된 직후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와 JTBC 등은 출구조사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83~197석을 확보했고, 국민의힘과 위성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85~100석을 얻는 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12~14석, 개혁신당은 1~4석, 새로운미래는 1석, 녹색정의당은 0석으로 각각 집계됐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168~193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87~111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조국혁신당 11~15석, 개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 0~2석, 녹색정의당 0~1석 등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여야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발표 직후 입술을 굳게 다물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야당 지도부는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는 정치를 하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출구조사 결과는 실망스럽다"며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표정을 관리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이 승리했다. 국민께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저와 조국혁신당은 선거 운동에서 약속 드렸던 것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면서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은 64.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총선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방송 3사 공동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등 3개 조사기관이 수행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000여 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JTBC는 이번 선거기간 실시한 주요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와 지난 선거 결과 등을 전수 분석해 정당별 예상 의석수를 도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