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지 할인받고 여행하자"...'2024 디지털 관광주민증' 달라진 혜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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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4-05-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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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평브릿지짚라인 인증사진 포인트인 흔들다리 사진가평 브릿지짚라인
경기가평브릿지짚라인 인증사진 포인트인 흔들다리 [사진=가평 브릿지짚라인]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주말마다 국내 곳곳을 여행한다는 최모씨(41세)는 최근 다녀온 강원과 전북 여행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활용해 관광지 입장료와 숙박, 식음 등 혜택을 누리며 여행경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최씨는 "지역별로 혜택이 다양해서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면서 "올해 활용 가능 지역이 늘어 KTX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일종의 '명예 주민증'인 디지털 관광주민증(이하 관광주민증) 혜택이 쏠쏠하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가 관광을 매개로 여행객들의 지역 방문 횟수와 체류 기간을 늘리기 위해 이를 기획했다. 

관광주민증은 2022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평창군과 옥천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됐다가 올해 처음 신규사업으로 전환돼 정부 예산 30억원이 편성됐다. 관광주민증은 현재 발급자 수 7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용자들과 지자체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문체부 관광정책국 관광수출전략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지자체에서 관광주민증이 관광객 유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관광객들 반응도 좋다"면서 "올해 정규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는 만큼 앞으로 참여 지역도 늘리고 연계 상품을 확장해 사업을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광주민증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모바일 앱에 접속해 관광주민증을 내려받으면 된다. 해당 지역의 관광시설‧업체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지역 내 관광지 입장권과 숙박·식음·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체험 행사에 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한국관광공사]
 
◆ 적용 지역 17곳 늘리고 KTX 할인권 등 혜택 강화
문체부는 '6월 여행가는 달'에 맞춰 관광주민증 적용 지역을 15개에서 34개로 확대한다. 300여곳에서 제공하던 혜택은 800곳으로 늘었다.

기존 관광주민증 적용 지역은 △강원(평창군·정선군) △충북(옥천군·담양군·제천시) △충남(태안군) △인천(강화군) △경기(연천군) △전북(고창군·남원시) △전남(신안군) △경북(고령군) △경남(거창군·하동군) △부산(영도구) 등 15개다.

6월 1일부터는 △강원(삼척시·양양군·영월군·태백시·홍천군) △충북(괴산군·영동군) △충남(예산군) △경기(가평군) △전북(무주군·임실군) △전남(영광군·장흥군·해남군) △경북(안동시·영덕군·영주시) △경남(합천군) △부산(서구) 등 19개 지역이 추가된다.

새롭게 추가되는 대표 관광시설‧업체는 △경기 가평군 가평브릿지짚라인 체험 20% 할인 △전북 임실군 치즈테마파크 체험 10% 할인 △충북 영동군 일라이트호텔 30% 할인 △경북 영덕 고래불국민야영장 20% 할인 등이다.

정부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코레일과 공동 행사도 진행한다. 관광주민증을 운영하는 지역의 인근 12개 역에 정차하는 고속철도(KTX) 상품을 특정 시간대(오후 9시~오전 7시)에 이용하면 35% 할인받을 수 있다. 해당 열차를 이용하고 관광주민증을 사용한 후 인증하면 KTX 2만원 할인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거창군에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디지털 관광주민증 화면 캡처]
 
◆ '6월 여행 가는 달' 대국민 이벤트로 관광주민증 알린다
정부는 올해 6월 여행 가는 달을 계기로 관광주민증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펼친다. 

내달 신규지역 서비스 시작 기념 관광주민증 가입 행사와 관광주민증 혜택지를 알리는 짧은 영상(숏츠) 공모전을 6~7월 진행한다. 

△관광주민 여행사진 누리소통망 등록 이벤트(7월) △디지털 관광주민증 지역 홍보부스 운영(7월) △관광주민증 혜택지 이용 후기 인증 이벤트(8월) 등 다양한 행사도 매월 이어진다.

관광주민증이 올해 처음으로 정규사업으로 편성된 만큼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정기협의체를 개최한다. 6월 1차 협의체에서는 지자체와 업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관광주민증 사업이 실질적인 지역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풍성한 행사와 다양한 혜택, 홍보 마케팅을 통해 관광주민증이 지역을 살리는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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