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5선, 인천 동·미추홀을)이 7·23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다. 윤 의원은 "중앙에서 당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원들에게 보수혁명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의원은 20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대통령에게 할 말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비교 평가해달라"며 "그러면 윤상현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선 "지난 총선을 겪으면서 당의 위기라는 게 정말로 심각하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지난해부터 수도권 위기론을 먼저 제기하고, 진단하고 대책을 만들라고 해도 계속 번번이 실패하고 만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승리를 이끌어서 당 승리를 이끌 사람이 누구냐"며 "당 전면 체질 변화를 이끌고 보수혁명하고,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야당과 협치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경륜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당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 지역구에서 연속 5선에 성공한 유일한 국민의힘 의원으로, 수직적 당정관계 재정립과 '중앙당 폭파 수준의 혁신' 등 쇄신 목소리를 강하게 내왔다. 윤 의원은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용현시장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윤 의원은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 "총선에서 패배한 분들은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일침했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며, 원 전 장관은 이날 출마 선언을 했다.
윤 의원은 다른 의원들의 지지가 있는지에 대해 "안철수 의원에게만 출마를 말했다"며 "안 의원과는 같은 방향을 보는 정치적 동지"라고 소개했다. 안 의원 역시 당 쇄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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