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에어인천 협상 시작…이관 직원들 설득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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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4-06-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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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불만이 수면 위로 표출되고 있다.

    조종사와 정비, 화물영업 등 800여명의 이동 대상 직원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인천으로 소속이 옮겨질 경우 대한항공에 합병될 때보다 임금과 복지, 고용안정 측면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인천 경영진들은 최근 만남을 갖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에 대한 협상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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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불만이 수면 위로 표출되고 있다. 조종사와 정비, 화물영업 등 800여명의 이동 대상 직원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인천으로 소속이 옮겨질 경우 대한항공에 합병될 때보다 임금과 복지, 고용안정 측면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인천 경영진들은 최근 만남을 갖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에 대한 협상에 착수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고 주식매매계약을 위한 실사를 다음달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화물사업 관련 각종 서류 등을 건네받아 검토에 돌입한다. 

문제는 직원들의 이관이다. 에어인천은 800여명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의 인력을 흡수해야 한다. 조종사와 화물영업, 정비 관련 인력이 대상이다. 현재 에어인천의 직원 수는 170여명이다. 

직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임금과 고용안정, 복지다. 만약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이 매각되지 않고 대한항공과 합병됐다면 대한항공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 있다. LCC인 에어인천으로 넘어갈 경우 대한항공 수준의 임금 테이블에 맞춰주더라도 한시적인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직원들의 우려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에어인천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연봉은 3905만~4900만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800만~6233만원에, 대한항공은 6818만~8955만원에 달한다. 또 에어인천으로 넘어가면 항공권 지원, 학자금 지원 등 각종 복지를 누리지 못하는 점도 불만이다. 

고용 불안감도 공존한다. 에어인천의 지난해 자산 규모는 291억원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부문의 자산(7000억원)의 23분의 1에 그친다.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화물기 4대만을 운영해왔던 에어인천이 장기적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에어인천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소시어스에비에이션으로 향후 엑시트한 이후 대주주가 바뀌게 돼 불안정한 경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다. 이동 대상 직원들은 대한항공 수준의 임금 인상, 복지제도 유지나 에어인천의 경영이 부실해지면 대한항공이 인수에 나서는 등의 요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최악의 경우 전원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강경한 태세도 보이고 있다. 
 
에어인천 항공기 3대가 나란히 서 있다 사진에어인천
에어인천 항공기 3대가 나란히 서 있다. [사진=에어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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