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투입되는 수십조원 규모의 투자비용을 언급하면서 민간기업 차원 이상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을 제시하면서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막대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거듭내야 한다'는 미래 방향에 대한 청사진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계기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첨단 반도체 팹(생산공장) 하나를 건설하는 데 20조원가량이 든다"며 "세제 혜택 형태만으로는 지금 상황이 잘 감당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등은 거액의 반도체 설비투자 보조금을 내세워 자국 반도체 사업 지원과 생산 시설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반면 국내 반도체 산업 지원은 세제 위주의 소극적 지원에 그친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맞추려면 설비투자를 통한 공장 구축이 시급하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우는 쌓아 올리는 구조를 만들어내야 해 비용이 더 많이 든다.
그는 "팹에 20조원을 투자하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반도체산업이 상당히 커서 서플라이체인(공급망) 안에서 일어나는 경제 임팩트가 엄청나게 크다"며 "최근 인공지능(AI) 때문에 메모리 증가가 더 필요한 상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아무리 돈을 벌어도 번 돈보다 더 투자해야 하는 게 문제"라며 "그래서 정부에서도 뭔가를 해 주셔야 하는데 '알아서 혼자 하라'라고 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그래픽처리장치(GPU)용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 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주요국의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을 거론하며 "이렇게 해줘야 자기네 나라에 와서 팹을 짓거나 생산하니까 미국도 하는 것이고 일본에서도 상당히 많은 팹이 건설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걸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으냐라는 게 지금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두 회사를 합친 배경에는 AI가 있다고 밝혔다. AI 시장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정도로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그는 "AI에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양쪽 에너지 회사가 힘을 합해서 설루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향후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기를 설루션화하면 상당한 사업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한쪽(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등을 지니고 있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들어가고 또 다른 한쪽(SK E&S)은 수소나 발전의 전기 관련 사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설루션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회장은 이른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는 배터리 시장의 성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SK그룹은 실적 부진에 빠진 SK온과 SK이노베이션 알짜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도 합치기로 했다. 그는 "배터리에 캐즘이 생겨서 원래 계획만큼 (사업이) 안 돌아갈 수 있는 확률이 생겼다"면서도 "그러나 미래로 보면 배터리의 성장성은 계속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AI 인프라스트럭처에서 뒤처지면 빅테크나 AI에 관계된 곳은 우리나라를 택하지 않고, 우리는 공동화돼 다른 곳에 종속될 우려가 있다"며 "AI 시대에 AI를 이해하고 관련 사업을 하려는 'AI 워리어(Warrior·전사)'들이 제대로 일하고 연구할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를 깔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상속세 개편과 관련해 기업별 상황에 맞춘 섬세한 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상속세율과 관련해 기업별 상황에 맞춘 디테일한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기업과 경제가 동반 성장하는 방향으로 상속세가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계기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첨단 반도체 팹(생산공장) 하나를 건설하는 데 20조원가량이 든다"며 "세제 혜택 형태만으로는 지금 상황이 잘 감당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등은 거액의 반도체 설비투자 보조금을 내세워 자국 반도체 사업 지원과 생산 시설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반면 국내 반도체 산업 지원은 세제 위주의 소극적 지원에 그친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맞추려면 설비투자를 통한 공장 구축이 시급하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우는 쌓아 올리는 구조를 만들어내야 해 비용이 더 많이 든다.
그는 "팹에 20조원을 투자하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반도체산업이 상당히 커서 서플라이체인(공급망) 안에서 일어나는 경제 임팩트가 엄청나게 크다"며 "최근 인공지능(AI) 때문에 메모리 증가가 더 필요한 상태가 됐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그래픽처리장치(GPU)용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 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주요국의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을 거론하며 "이렇게 해줘야 자기네 나라에 와서 팹을 짓거나 생산하니까 미국도 하는 것이고 일본에서도 상당히 많은 팹이 건설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걸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으냐라는 게 지금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두 회사를 합친 배경에는 AI가 있다고 밝혔다. AI 시장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정도로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그는 "AI에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양쪽 에너지 회사가 힘을 합해서 설루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향후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기를 설루션화하면 상당한 사업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한쪽(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등을 지니고 있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들어가고 또 다른 한쪽(SK E&S)은 수소나 발전의 전기 관련 사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설루션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회장은 이른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는 배터리 시장의 성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SK그룹은 실적 부진에 빠진 SK온과 SK이노베이션 알짜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도 합치기로 했다. 그는 "배터리에 캐즘이 생겨서 원래 계획만큼 (사업이) 안 돌아갈 수 있는 확률이 생겼다"면서도 "그러나 미래로 보면 배터리의 성장성은 계속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AI 인프라스트럭처에서 뒤처지면 빅테크나 AI에 관계된 곳은 우리나라를 택하지 않고, 우리는 공동화돼 다른 곳에 종속될 우려가 있다"며 "AI 시대에 AI를 이해하고 관련 사업을 하려는 'AI 워리어(Warrior·전사)'들이 제대로 일하고 연구할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를 깔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상속세 개편과 관련해 기업별 상황에 맞춘 섬세한 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상속세율과 관련해 기업별 상황에 맞춘 디테일한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기업과 경제가 동반 성장하는 방향으로 상속세가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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