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건설업 근로자 늘리자" 공염불···반년 만에 취업자 13만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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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4-07-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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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반년 새에 건설업 취업자 수가 13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업계가 스마트 건설산업 청사진을 내세우며 건설 근로자 확충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당장 인력 확충에 나서기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205만7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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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반년 새에 건설업 취업자 수가 13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업계가 스마트 건설산업 청사진을 내세우며 건설 근로자 확충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당장 인력 확충에 나서기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205만7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218만3000명 대비 7개월 만에 12만6000명(5.77%) 줄어든 수준이다. 매월 2만명 가까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일각에서는 건설업 취업자 수가 올해 안에 2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건설 근로자를 늘리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구호와는 엇갈리는 결과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올해 초 '건설업 활력 회복을 위한 간담회' 등을 개최해 취업자 수 급감에 대해서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주에도 노동부와 기획재정부가 합동으로 '제17차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고 건설업 취업자가 빠르게 줄고 있다며 근로자 고용 안정 등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건설업계도 젊은층이 사라지고 있는 건설산업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지난달 ‘2024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건설산업을 ‘일하고 싶은 산업’, ‘직업으로 삼고 싶은 산업’으로 젊은 인력이 건설산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합심하자”고 강조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PF 부실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태영건설(당시 시공능력평가 16위)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올해 상반기에 다수의 건설사가 줄도산할 것이라는 ‘4월 위기설’이 불거지는 등 위기감이 지속돼 왔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도 부도처리되는 지방 건설사가 이어지는 등 건설업계를 둘러싼 위기감이 여전해 취업자가 늘어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우선 PF 부실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업황이 회복돼야 정부와 업계의 건설근로자 확충 노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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