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을 막을 열쇠였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결렬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전운이 짙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중동 내 또 다른 도화선인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일단 ‘확전 방지 모드’로 전환하며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이집트 소식통들을 인용해 24~25일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큰 성과 없이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들이 제시한 타협안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에서는 ‘필라델피 회랑’(가자지구·이집트 국경 완충지대) 문제가 가장 부각됐다. 하마스는 휴전 조건으로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철군하고 다국적군이 들어설 것을 요구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군 주둔을 고수했다.
가자지구 협상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과 중동 내 확전을 억제할 수 있는 핵심 요소다. 이란은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달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당하자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해 왔다.
이란은 일단 가자지구 휴전 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드론과 로켓 등을 동원해 한 차례 공습을 주고받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잠시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확전을 원치 않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대니 시트리노비치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전쟁 억제력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확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며 “그러나 전면전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당분간은 모두가 만족할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나드 하게 알리 카네기 중동센터 부센터장은 헤즈볼라 측 공격에도 이스라엘 측 피해가 제한적이었던 것은 헤즈볼라가 분쟁 억제를 원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에후드 야리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이스라엘은 정보를 바탕으로 예방 차원에서 헤즈볼라를 선제 공격했지만 그 이상은 하지 않고 있다”며 “헤즈볼라도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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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민간인들만 희생 되는고만!
도대체 뭘 위한 싸움인건가?
그 누구도 근 100년 안 팎으로 잠시 머물다 가는 삶이거늘
신이 있다면 무고한 삶에 축복과 안녕을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