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권 영등포구청장 "과학 인재가 곧 1인 기업...미래교육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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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기자
입력 2024-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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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지난달 23일 오후 4시경 영등포청년건축학교에는 올해 제 3회 도배·타일 기능사 실기 시험을 앞두고 청년 서너명이 실습에 한창이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아무리 인공지능(AI)세상이 발전해도 결국 사람이 해야 될 부분이 있다"며 "이거 자체도 조금만 머리 쓰면 굉장히 창의적으로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과학 인재로 기르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며 "우리 영등포의 1인 기업을 기르고 있다"며 교육·청년 정책 기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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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 중심 미래교육 위해 '영등포 미래교육재단' 운영

  • 청년 비율 자치구 중 2위...'청년 정책 기본계획' 수립 중

  • 숙원 사업 '문래동 기계금속단지 통이전'에 박차..."뿌리산업 활성화"

캡션 수정 부탁드립니다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청년건축학교를 방문해 도배 기능사 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다들 얼마나 열심히 배우는지 저도 시간만 되면 도배사 자격증 따도 좋겠습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지난달 23일 오후 4시경 영등포청년건축학교에는 올해 제 3회 도배·타일 기능사 실기 시험을 앞두고 청년 서너명이 실습에 한창이었다. 영등포 지역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타일·도배기능사 교육을 받고 개인사업자의 꿈을 이룰 수 있다. 도배기능사 자격에 도전한 20대는 4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아무리 인공지능(AI)세상이 발전해도 결국 사람이 해야 될 부분이 있다"며 "이거 자체도 조금만 머리 쓰면 굉장히 창의적으로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과학 인재로 기르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며 "우리 영등포의 1인 기업을 기르고 있다"며 교육·청년 정책 기조를 밝혔다.

영등포구 청년 인구는 약 13만명으로, 34.8%를 차지해 서울 자치구 중 청년 비율이 둘째로 높다. 구는 청년들을 첨단 기술·정보통신기술(IT) 인재로 길러내 창업의 성지로 거듭나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최 구청장은 "경제 따로 있고 교육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며 "4차 산업 시대에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전 세계를 상대로 자기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온라인 시대"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IT 분야 인력난은 과학 교육을 소홀히한 과거의 실책이었다. 최 구청장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미래교육'을 내세워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영등포 미래교육재단' 설립 인가를 받아냈다. 지난 1월 본격 출범한 재단은 구내 모든 초·중학생 대상으로 '과학문화 이용권'을 제공해 무료로 과학 문화 시설을 이용하도록 하고, 일부에게는 일본 우주센터·대만 TSMC 반도체박물관 체험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일자리·주거 등 청년 문제를 아우르는 '청년 정책 기본계획' 수립도 추진 중이다. 구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7개월간 정책 연구기관에 의뢰하여 영등포구 청년 7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실시 등 용역을 추진했다. 구는 전세사기 고민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 경제 아카데미 △전세사기 피해예방 교육 △1:1 재무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 우리가 흔히 아는 의식주 문제부터 취업까지 공통적인 고민을 하고 있었다"며 "부모 품을 떠나서 조그마한 5·7평에서 월세 70만~80만원을 내가며 자립하는 우리 구 청년들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캡션 수정 부탁드립니다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지난달 23일 영등포청년건축학교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숙원사업인 문래동 기계금속단지 통이전이 이뤄지면 이곳에 글로벌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청년 일자리도 늘리려는 구상이다.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통이전이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문래동 공단에서는 대부분 사업자가 임대료 부담으로 동력이 떨어지고 있어 생태계 붕괴가 우려된다. 최 구청장은 "문래동 공단은 1300여 개 공장이 서로 다 연결돼 있는 산업 생태계"라며 "경쟁업체가 아니라 1단계 가공은 내가 하고 2단계 가공은 옆에 가게가 하고 3, 4단계에서 완제품은 저쪽에서 나오는 공생 관계"라고 설명했다. 

공단 고령화도 시급한 문제다. 최 구청장은 "젊은 인력들은 AI와 디지털화에 강점이 있다"며 "산업부가 고급화·초정밀화하고 인센티브를 주고 젊은 인력을 길러야만 뿌리 산업이 이어져 나간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별법 마련 및 산업부 역할을 촉구했다. 최 구청장은 "예산 투입부터 입지까지 그린벨트 등 온갖 규제가 많다"며 "일반 절차를 밟아서는 5년, 10년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데 그 사이에 산업 생태계가 다 없어지면 복원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숙원이기도 하지만 그분들(공단 사업주)의 숙원이기도 하고 또 나라 전체의 숙원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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