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신작 속 영화 선택을 갈등 중인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주말에 뭐볼까>는 주말 동안 즐길 만한 영화를 엄선해 소개하고 관전 포인트를 짚는 코너. 당신의 영화 가이드가 될 예정이다. <편집자 주>
'베놈' 시리즈의 화려한 피날레…톰 하디 '베놈: 라스트 댄스'
23일 개봉해 12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는 서로 뗄 수 없는 에디와 베놈(톰 하디)이 각자의 세계로부터 도망자가 된 상황 속 혼돈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베놈' 시리즈의 3편인 '베놈: 라스트 댄스'는 오랜 시간 영화 팬들이 기다려왔던 작품. '빌런 히어로'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수익 13억 6200만 달러 이상을 벌여들였다.
시리즈의 피날레를 알리는 '베놈: 라스트 댄스'는 피날레에 걸맞는 강렬한 드라마와 함께 시리즈 사상 가장 업그레이드된 액션 시퀀스, 역대급 스케일로 블록버스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낼 예정.
특히 최악의 위기에 맞서는 에디 브록과 베놈은 베놈의 창조자 '널'을 만나며 강렬한 싸움을 벌인다고.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위기 속 에디 브록과 베놈이 펼칠 끈끈한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제작진은 "톰 하디가 선사할 압도적인 피날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바. '베놈'의 주연은 물론 각본, 제작까지 맡으며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왔던 톰 하디는 피날레까지 함께하며 '베놈'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다. 특히 그는 어느 때보다 리얼한 베놈을 완성하기 위해 직접 다양한 목소리로 베놈을 표현한 것은 물론, 공중전부터 수중전까지 직접 소화하며 캐릭터에 일체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톰 하디가 장식할 '베놈'의 피날레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 등급은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은 108분이다.
삶의 진정한 의미…틸다 스윈튼·줄리안 무어 '룸 넥스트 도어'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룸 넥스트 도어'가 지난 23일 개봉했다.
'룸 넥스트 도어'는 삶의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 두 친구 '마사'(틸다 스위튼 분)와 '잉그리드'(줄리안 무어 분)가 의미 있는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배우 틸다 스윈튼, 줄리안 무어의 만남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스페인 뉴웨이브의 대표 감독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현란한 색채, 빼어난 미장센으로 매 작품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확립해 왔던바.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장편소설 '어떻게 지내요'를 원작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사유,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담아냈다.
인간성이 상실될 수밖에 없는 전쟁터를 누벼온 종군 기자이자 이제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마사와 팩션 작가로 시대와 인류 그리고 죽음에 대해 고찰해 온 잉그리드의 재회와 마지막 여정을 통해 사라지는 모든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눈다. 시각적 은유로 정교하게 설계된 공간에서 두 친구의 진솔하고 내밀한 대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틸다 스윈튼과 줄리안 무어의 연기 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아트시네마부터 블록버스터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틸다 스윈튼과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칸영화제는 물론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까지 석권하며 전성기를 경신 중인 줄리안 무어의 연기 호흡은 관객들을 영화로 빨려들게 한다. 관람등급은 15세이고 러닝타임은 107분이다.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감독의 앤솔로지 시네마 '더 킬러스'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감독의 영화 '더 킬러스'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더 킬러스'는 에드워드 호퍼의 대표작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Nighthawks)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 작품들의 탄생에 영감을 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 '살인자들(The Killers)'를 '조제' 김종관 감독, '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 '리바운드' 장항준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명세 감독이 다채롭게 해석한 시네마 앤솔로지다.
김종관 감독의 스타일리시함을 엿볼 수 있는 '변신', 노덕 감독의 재기발랄함이 돋보이는 '업자들', 1979년을 배경으로 한 장항준 감독의 서스펜스 시대극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독보적인 비주얼리스트 이명세 감독의 누아르 '무성영화'로 구성됐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인 배우 심은경을 필두로 연우진, 홍사빈, 지우, 이반석, 오연아, 장현성, 곽민규, 이재균, 고창석, 김금순 등 세대별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이 인상 깊다.
부산국제영화제, 뉴욕아시아영화제, 판타지아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등 연이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국내외 언론의 뜨거운 찬사를 얻기도 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고 러닝타임은 119분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