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중국 3개 지방정부가 생태환경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도는 지난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천국립생태원에서 중국 장수성·산둥성·칭하이성과 생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공유 및 논의를 위한 환경행정교류회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환경행정교류회는 도와 장수성이 2004년 체결한 ‘환경행정교류협약’에 따른 것으로, 양 지방정부는 그동안 34차례 환경교류 활동을 전개해 왔다.
교류회는 지난해 산둥성에 이어 올해 칭하이성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외연을 확장했으며,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과도 협업을 시작해 교류·협력 방법도 더욱 다변화시켰다.
올해는 29-30일 이틀간 진행하는 ‘2024 탄소중립 국제학술대회(콘퍼런스)’와 연계해 개최했으며, 도 공무원을 비롯해 타오더지앙 장수성 생태환경청 부국장, 우치동 산둥성 생태환경청 부청장, 딩용순 칭하이성 발전화개혁위원회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환경분야’를 주제로 열린 교류회에서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한 생태계 복원 및 기술 개발 등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손대선 국립생태원 전시기획부장은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는 종합 연구·체험기관으로 국립생태원이 설립됐음을 설명하고, 멸종위기종 복원 및 습지생태계 보전 연구 수행 등 생태원의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손 부장은 이어 지역 협의체, 민간 단체 등 주민들이 참여하는 협력사업 발굴을 통한 지역생태관광 및 지자체 생태문화 확산 사업 추진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중국 방문단의 공감을 얻었다.
방문단은 교류회 기간 동안 서천해양생물자원관, 장항송림산림욕장, 천안에 소재하는 대기환경설비 전문 기업 ㈜마이크로원 둥을 견학한다.
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해양바이오소재 개발 및 해양생물 가치 확산 등 운용실태를 살피고, 친환경 소재, 부품, 설비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마이크로원에서는 향후 기업과 연계한 환경교류를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중국 지방정부와 동북아지역 공통 환경 현안인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류회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환경행정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기환경 개선 위한 전세계 지방정부 역할 모색
충남도, 대기환경 개선 국제포럼 개최…국내외 전문가들과 지방정부 역할 등 대책 논의
충남도가 기후위기 시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전세계 지방정부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는 30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국내외 국제기구,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 협약 기업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대기환경개선 국제포럼’를 개최했다.
‘대기환경개선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 및 향후 정책 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발제, 토론, 질의응답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발제는 켄 알렉스(Ken Alex)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로스쿨 에너지환경연구센터장과 심창섭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각각 ‘선진국의 대기환경 개선 정책 현황 및 사례’, ‘한국의 대기환경 개선 정책 현황 및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켄 알렉스 센터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온실가스 규제 △국민 행동과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캘리포니아의 독립적인 노력 △메탄 탐지를 위한 위성 기술의 역할 등 선진국의 정책을 소개했다.
심창섭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초미세먼지 등 대기환경정책과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대기질 관리 특별법 제정 등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내 대기관리 정책의 현황과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김용표 전 국가기후환경회의 과학기술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대기환경학회, 중국 세콰이어 기후재단, 인도네시아 필수 서비스 개혁 연구소 등 국내외 대기오염 대응 분야 전문가들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미래과제 제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구상 도 환경산림국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대한 정책의 변화와 함께 각 분야별 실천이 중요하다”며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전세계 지방정부의 역할 및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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