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시장 강수현)가 의정부·남양주·구리·동두천시와 추진하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둘러싼 반대 여론이 이는 가운데 진보당이 4일 "주민 의견 수렴없는 건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진보당 양주동두천지역위원회(이하 진보당 지역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는 화장장을 포함한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며 "시민 전체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다시 진행하라"고 밝혔다.
또 "주민이 반대하는 화장장 건립은 불가하다"며 "반대 여론이 높다면 화장장 건립을 취소하고, 후보지를 재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 지역위는 "화장장 건립 예정지인 백석읍 방성1리 광백저수지 일대 도락산은 내년 6월이면 덕계동에서 백석읍으로 넘어가는 산북~방성 간 도로가 완공돼 회천 신도시와 연결된다"며 "덕계삼거리에서 종합장사시설 예정지까지는 5분, 백석농협까지는 10분 안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시와 시의회가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 행정구역 기준인 백석읍 방성1리만을 의견 수렴 대상지로 해 후보지 선정을 완료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보당 지역위는 "시민들이 화장장 건립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과정과 절차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런 정보를 사전에 알 수 없었던 덕계동, 회천신도시 주민들은 난데없이 뒤통수를 맞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시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통해 '도락산 화장장 건립이 번복되면 시의 대외 신뢰도가 하락한다'며 오히려 수습할 방안을 되물었다"며 "화장장 건립이 재검토되면 그 책임은 추진한 당사자들의 것이지 시민들이 떠안을 문제는 아니다. 행정이 무슨 막다른 선택인 듯 주장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연천군, 양평군 사례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시 인프라가 부족한 양주에 필요한 시설은 자연환경이 훌륭한 도락산 일대를 문화 관광 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며 "도락산 광백저수지를 문화관광 공간으로 개발해 시민들에게 여유와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라"고 밝혔다.
시는 앞선 7월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 후보지로 백석읍 방성1리 일대 89만㎡를 선정했다.
시는 이 곳에 장례식장, 화장시설, 봉안당, 수목장림, 자연장지, 주차장 등 장사시설은 물론 휴양림, 반려동물 놀이터, 야외공연장, 전망대, 산책로 등도 조성해 휴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에 착수하는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지방재정투자심사와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승인받아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토지 보상과 실시설계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사업 철회와 위치 선정 재검토 등을 주장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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