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7일 대국민담화…與 "지지율 반등 마지막 기회" vs 野 "정상적 반응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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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4-11-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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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진행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아주경제에 "지금이 지지율을 반등시킬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며 "한 대표가 제안한 대국민 사과 등 5개 방안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받을 것은 받고,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함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제안을 얼마나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라며 "지금 국정이 위기 상황인 것을 대통령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납득 가는 대응을 내놓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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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전날 대통령과 면담…"소통 일찍 가져 달라" 부탁

  • 국민의힘 내부 "국민 납득할 수 있는 설명·대안 제시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진행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여당은 이번 담화로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논란 등을 잘 해명해 지지율 반등의 기회로 삼길 기대한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아 국민을 납득시키는 답변을 내놓지 못할 것으로 본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갖는다.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이고,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문제, 해외 순방 등 다양한 정치·외교 일정이 산적해 있어 대국민담화는 애초 이달 말 정도로 예상됐다. 

윤 대통령이 마음을 바꾼 것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 면담을 통해 "가급적 국민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 달라"는 취지로 건의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참모진도 같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국민담화 일정을 앞당기면서 진행 방식도 기존과 차별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월과 8월에는 질문 분야와 시간에 제한을 뒀으나, 이번 담화는 이 같은 제한 없이 이뤄질 예정이다.

과거와 달리 질문 분야나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의 녹취록과 김건희 여사 문제 등으로 인한 지지율 저조 현상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권 출범 후 역대 최저치의 지지율을 기록한 만큼 확실한 설명과 해명으로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갖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아주경제에 "지금이 지지율을 반등시킬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며 "한 대표가 제안한 대국민 사과 등 5개 방안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받을 것은 받고,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함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제안을 얼마나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라며 "지금 국정이 위기 상황인 것을 대통령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납득 가는 대응을 내놓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가 대통령과 사이가 소원해진 것이 걸린다"며 "한 대표가 요청한 시정연설 참여는 거절했는데, 추 원내대표가 담화를 서둘러 달라고 부탁한 것은 들어주지 않았나"라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담화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은 정상적인 레인지(범위)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정상적 반응을 안 할 것"이라며 "아마 '이건 이랬고, 저건 저랬다', '명태균 나쁜 사람이다' 이런 설명 쪽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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