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실수요자 10명 중 3명 "내년 집값 상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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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4-11-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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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2023113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주택 실수요자 10명 중 3명은 내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부동산R114는 지난 6~18일 전국 1306명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3%는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25일 밝혔다. 24.6%는 하락, 43.3%는 보합 의견을 밝혔다.

부동산R114 최근 조사에서 3회 연속으로 상승 전망이 하락을 앞지른 것이다. 다만 직전 조사 때보다 상승 응답은 3.2%포인트(p) 감소한 반면 하락은 3.4%p 증가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소비자들의 부동산 심리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합 의견은 0.2% 줄었다.

매맷값 상승 응답자의 32.7%는 '핵심 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이유로 뽑았다. 올해 서울·경기·인천 신축 아파트와 중심 권역 위주로 신고가 거래 사례가 늘어나면서 거래량은 물론 가격도 완연한 회복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21.3%),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2.3%)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10명 중 5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48.9%)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낮아진 경제성장률 전망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미국 대선 이후 정치 불확실성 가중 등으로 경기 침체에 관한 우려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21.8%)가 꼽혔다. 대출 규제는 직전 조사에선 4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엔 2위로 올라섰다.


임대차 가격은 상승 전망이 하락을 2배 이상 압도했다. 전세 가격은 상승이 43.42%, 하락이 16.54%로 상승 비중이 2.6배 더 많았다. 월세는 상승이 45.94%, 하락 7.20%보다 6.4배 높게 나타났다. 최근 전세 물건 부족이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들은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핵심 변수로 '국내외 경기 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22.82%)과 '대출·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8.07%)를 주로 꼽았다. 그간 1순위로 꼽혔던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인하 여부'(16.23%)는 3위에 머물렀다.

부동산R114는 2008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한다. 이번에 진행한 내년도 상반기 설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7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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