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HID, 선관위 실무자 30명 손발 묶어 B-1 벙커 구금 지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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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4-12-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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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사령관, 3일 비상계엄 담화 후 지시

  • 4일 오전 계획 위해 민간차량 20대 준비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202412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2024.12.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북파공작부대(HID) 요원에게 지난 3일 선거관리위원회 과장과 핵심실무자 30명을 케이블 타이로 손목과 발목을 묶고 복면을 씌워 (수방사 지하) B-1 벙커로 데리고 오라는 임무가 주어졌다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폭로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은 1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지난 3일 오후 9시경 판교에서 대기하고 있던 HID 요원을 포함한 소령·중령급 장교 38명에게 '조금 있으면 중요한 임무가 떨어진다'고 말했다"며 "오후 10시 30분에 대통령 비상계엄 담화 내용을 들은 후 임무를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선관위 직원 30명 명단을 다 불러줬다"며 "무력으로 제압을 해서 데리고 오라 해서 ‘무력을 어느 정도 행사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그랬더니 케이블 타이로 손목과 발목을 묶고 복면을 씌워서 데리고 오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4일 오전 5시에 출발해 선관위에 오전 5시 40분에 도착한다는 계획이었다. 바로바로 확인해서 30명 리스트에 맞게 데려오기 위해 민간차량 약 20대 정도를 준비한 것 같다. B-1 벙커 방 50개 정도를 확보하고 있으라는 임무도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도 믿기지 않아 여러 루트로 확인했고 실제 그 회의장에 있었던 인원들의 제보도 받았다"며 "아주 신뢰할 만한 신빙성이 있다. 또 제가 궁금했던 것을 다 해결할 정도로 거기에 깊숙이 관여돼 있었던 인원의 양심고백”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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