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추모 공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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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5-01-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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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울타리에 시민들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와 국화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울타리에 시민들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와 국화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라남도가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추모 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6일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온 국민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공원을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추모 공원은 460억원을 투입, 무안공항 인근에 7만㎡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원은 추모탑, 추모홀, 방문객 센터를 비롯해 유가족 위로를 위한 숲과 정원을 만들어 치유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공원 조성에 필요한 예산은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일부는 지방비로 충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 지원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특별법에는 사고 배상금, 위로 지원금, 손실 보상금 등 보상을 위한 근거를 담아 피해자들이 신속하게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심리 상담과 치료를 위한 트라우마센터 설치, 추모 사업과 추모 공간 추진 지원 근거도 담는다.

아울러 무안공항 운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시작된다. 전남도는 무안공항에 최첨단 조류 감시·퇴치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형기종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 수준의 활주로 건설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특별법 제정은 각 정당도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만큼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유가족 입장에서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항공 안전 대책을 담을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의 객관적·합리적인 조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겠다"며 "조기 운항 개시를 통해 무안공항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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