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사이트]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 "기업 맞춤형 인재 배출 장점…AI시대 준비된 기술인력 키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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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입력 2025-01-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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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강의실 등 AI연계 디지털 교육 플랫폼 구축

  • AI의약바이오학과 신설…시장 변화 맞춰 다변화

  • 전통 직업군에서도 AI 활용능력 위해 재교육 필요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실습을 통해 기능을 연마하고 현장에 뛰어들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4차 산업혁명 진전과 인공지능(AI) 시대 도래로 첨단기술 분야 인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나라 직업교육의 요람인 한국폴리텍대학도 시대적 흐름을 간파하고 AI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AI금융소프트웨어과를 시작으로 AI자동화, AI정보통신과 등 AI 관련 학과만 20개에 달할 정도로 미래 산업 역군을 배출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도 성남캠퍼스에 AI의약바이오학과를 신설하는 등 산업구조 전환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13일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우리 학교는 뿌리산업부터 신산업까지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를 배출한다는 게 장점"이라며 "교육을 마친 뒤 현장에 투입되면 즉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국내 직업교육의 산실인 폴리텍대학만의 특징을 소개해 달라.

"과거에는 대학이 학문을 연구하고 전수하는 아카데미적 모습을 보였다면 이제는 속세로 내려와야 한다. 즉, 교육이 현장으로 내려와 수요자 니즈를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실사구시에 집중하고 있다. AI와 챗GPT 등 미래 기술을 토대로 한 산업구조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면 그에 맞는 실효적인 교육 방식을 강구해야 한다. 폴리텍대학은 AI 기술의 도구성을 적극 활용해 스마트강의실, XR콘텐츠 등과 연계한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려 한다."

-산업 현장에서 원하는 인재상도 달라지고 있다. 폴리텍대학이 AI·반도체 등 분야에서 인재 양성을 선도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폴리텍대학 예산이 5000억원가량인데 이 중 학과 신설·개편에 800억원이 투입된다. 일반 대학에서 학과를 폐지하는 건 인력과 기능 축소를 의미하지만 우리의 학과 통폐합은 발전적 해체를 지향한다. 해당 학과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시대 흐름에 맞게 진화하는 것이다. 

정부가 신산업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년 우리 학교에 예산 수백억 원을 투입한다. 전국 폴리텍대학 캠퍼스는 40여 개에 달한다. 전통 뿌리산업인 기계·금속을 시작으로 전자, AI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 산업의 모든 영역을 다룬다.
 
폴리텍대학은 다원적·다층적으로 구성돼 있다. 제조업부터 미래 산업까지 각 분야 인재를 양성·배출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 우리밖에 없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신산업 관련 학과가 계속 신설되고 있다. 자세히 소개해 달라. 

"AI와 다른 산업 간 융합을 도모하는 디지털 신산업 분야 학과를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신설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학위 과정 125명, 하이테크 과정 100명을 모집했고 지난해 모집 규모는 학위 375명, 하이테크 2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기존 클라우드인터넷학과를 AI네트워크학과로 개편하고 AI의약바이오학과를 신설하는 등 시장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탈바꿈하는 중이다.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도 전공정·후공정 학과를 신설하고 공정별 인력을 양성해 지난해 기준으로 평균 취업률 78.7%를 달성했다." 

-AI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할 부분을 조언한다면.

"교육, 연구, 산업, 윤리, 국제 협력 등 종합적인 정책을 통해 AI 생태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교육 인프라를 강화해 다양한 계층이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전통 직업군에서는 AI 활용 능력을 높이는 재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일자리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아울러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원, 스타트업을 타깃으로 한 산업 정책 등으로 혁신을 장려해야 한다. 주요국과 협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표준화 작업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정부 차원의 관리 체계 수립 역시 중요하다. 근시안적이고 국소적인 접근 방법으로는 안 된다.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AI 인재 양성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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