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삼성전자, 글로벌 반도체 1위 탈환" 전망...SK하이닉스,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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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5-01-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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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운드리 1위' TSMC, 조사서 제외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지난해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5300억 달러) 대비 18.1% 감소한 6260억 달러로 전망됐다. 이 중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제품과 범용(레거시) 제품 간 수요 양극화가 심화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인텔에 내준 세계 1위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을 전망이다. 지난해 예상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2.5% 증가한 665억 달러다.
 
가트너는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메모리 제품 매출이 지난해 크게 반등했다"며 "삼성은 지난해까지 5년간 4.9%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0.15% 증가에 그친 492억 달러로 예측됐다.
 
AI 시대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2계단 상승해 3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460억 달러로, 2023년 63.4%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3.6% 성장할 것으로 가트너는 예상했다.
 
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SK하이닉스는 두 계단 상승해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23일) 이전에 내놓은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428억 달러다.
 
가트너는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AI 애플리케이션용 HBM에서의 초기 리더십 우위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66조19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종전 최고였던 2022년(44조6216억원)보다 21조원 이상 매출을 늘린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반도체 위탁 생산만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제외됐다.
 
TSMC는 지난 10일 지난해 연간 순매출이 전년 대비 33.9% 증가한 2조8943억 대만달러(약 88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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