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개장…환율 14.7원 급등한 144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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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1-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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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통화정책 등 변수 한 번에 반영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설 연휴 휴장으로 일주일 만에 거래가 재개된 31일 한 번에 15원 가까이 뛰면서 1440원대로 올라섰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원 오른 1446.0원으로 출발해 144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휴 기간의 대외 변수들이 한꺼번에 환율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7일 장중 106대까지 하락한 뒤 반등해 현재 108을 웃돌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튿날 기준금리를 연 3.15%에서 2.90%로 인하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네 차례 연속 금리 인하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보다 18.37원 오른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현재 154.2엔으로 일주일 전보다 2엔가량 하락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매파적이었던 미 연준의 FOMC 결과 등에 환율이 반등하겠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440원대 중후반이 저항선"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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