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AI·Tech 혁명] 美·中 AI 오픈소스 경쟁 본격화...기술 민주화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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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5-02-03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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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챗GPT
[그래픽=챗GPT]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이 AI 모델의 오픈소스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AI 기술 개방과 민주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메타, 딥시크,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글로벌 AI 패권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단순한 무료 거대언어모델(LLM) 배포를 넘어, 글로벌 AI 개발 표준을 선점하려는 주요국 간 기술경쟁으로도 해석된다.
 
2일 리눅스 재단의 ‘2024년 글로벌 스포트라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조직의 AI 도입률이 78%를 기록했으며, 이 중 40% 이상이 오픈소스 AI 모델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픈소스 기술을 도입한 기업의 51%가 투자대비수익(ROI)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냈다고 답했다.
 
기업의 오픈소스 AI모델 활용의 유용성이 입증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AI 기업들은 1월에만 오픈소스 AI 모델을 대거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딥시크는 지난해 ‘딥시크-V3’ LLM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 ‘야누스 프로(Janus Pro) 7B’도 오픈소스로 배포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9일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알리바바 측은 큐원 2.5-맥스가 메타의 라마(Llama)나 GPT4와 비교해 대부분의 영역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텐센트도 지난 24일 고품질 3D 생성 AI 모델 ‘훈위안3D(Hunyuan3D) 2.0’을 업계 최초로 오픈소스로 배포했다.

연초부터 시작된 중국산 오픈소스 AI 모델은 기업과 조직에서 높은 채용률을 보이면서, 2030년에는 중국이 글로벌 AI 시장의 26.1%를 점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은 공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AI 모델 오픈소스화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통합지원센터(OPEN UP,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공개 소프트웨어 플랫폼 ‘깃허브(GitHub)’에 등록된 신규 오픈소스 생성형 AI 프로젝트는 7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빅테크 기업에서는 메타를 중심으로 AI 모델 오픈소스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확장성은 중국보다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6일 최신 모델 ‘라마 3.3 70B’를 출시했으나, 이후 중국산 AI 모델을 압도할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AI 시장 점유율 2위인 앤트로픽은 지난해 11월 AI 시스템과 데이터 소스를 연결하는 표준 기술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지만, 이후 행보는 수익성 강화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픈AI는 새로운 AI 추론 모델 ‘o3-미니’의 개발을 완료하고 무료 배포를 계획 중이지만, 범용성과 성능 면에서 중국산 오픈소스 모델에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 주도의 오픈소스 모델 확산이 정보검열·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심화시킬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산 오픈소스 AI 모델이 빠르게 확산될 경우, 글로벌 AI 산업 주도권을 장악하는 동시에 대규모 감시 기술로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윤철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전 국무조정실장)는 “딥시크 등 중국산 오픈소스 AI 모델이 주목받고 있지만, 중국의 공산주의적 통제 시스템으로 인해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크다”며 “실제로 많은 사용자들이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딥시크 모델 사용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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