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들, 尹면회 계속 간다..."인간적 도리상 안가는 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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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5-02-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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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권성동·나경원 3일 면회..."개인적 친분들 있어"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이 '내란죄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 면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측은 "인간적인 도리상 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에도 몇 분 접견을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에서 일을 했거나 선거 때 같이 했던 분들은 안가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5선 중진 나경원 의원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대통령을 면회했다. 다만 지도부 차원이 아닌 '개인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김 수석대변인 역시 "권 비대위원장은 (서울대) 대학 다닐 때부터 윤 대통령과 선후배 관계였고, 윤석열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며 "권 원내대표도 어린시절부터 친구였고 법조인으로 같이 생활한 인간적인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 역시 윤 대통령과 사법고시 공부를 함께하고 부부 모임을 자주 가진 인연이 있다.
 
이밖에 지난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맞서 서울 용산구 관저에 집결했던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접견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당의 이러한 모습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중도층 반감을 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재섭 의원은 "과거에 발목 잡히는 비대위보다는 혁신 경쟁에 뛰어드는 비대위가 돼야 하는데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모습은 아무래도 과거에 매몰되는 느낌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당 공식 입장인 것처럼 비칠 것이고 무책임해 보인다"며 "임기 중에는 참모로서 듣기 좋은 소리만 하다가, 대통령이 구속되고 나서야 새삼스럽게 인간적 도리를 다하기 위해 대통령을 만나는 건 비겁하다"고 일침했다.
 
그러나 김 수석대변인은 "순수한 접견은 개인적인 문제로 이해해 달라"며 "(권 비대위원장 등의 면회에는) 특별한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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