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딥시크 쇼크' 위기를 기회로...AI스타트업계 "새로운 판 열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연우 기자
입력 2025-02-06 14: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가성비 AI 등장에...글로벌 AI 시장 지각변동

  • 개인정보 유출 우려...접속 차단령 확산

딥시크 로고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딥시크 로고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생태계 새로운 판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회사 '미스테리코'를 운영하는 고남길 대표는 중국에서 개발한 저비용 고효율 생성형 AI 딥시크의 출현에 이 같이 평했다. 

고남길 대표는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딥시크를 보면서 앞으로 보다 저렴한 생성형 AI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챗GPT 등장으로 도산하는 국내 AI기업들을 보면서 대기업도 아닌 스타트업이 AI 주권을 가져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라면 충분히 개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딥시크는 기존 AI 모델 대비 18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필적하는 성능의 AI 모델 'R1'을 공개하며 글로벌 AI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고 대표의 말처럼 가성비 AI의 출연은 '한국형 딥시크' 개발의 도회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한국형 딥시크 개발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일 '최신 AI 개발 동향점검 및 활용·확산방안' 회의를 열고 "딥시크가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지만 AI를 활용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는 기회로 작용될 것"이라며 "정부도 AI 활용을 확산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하고 AI 기업과 시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업무계획'에서는 '스마트제조산업육성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며 신산업 분야를 주도할 첨단 스타트업 1000곳도 올 한해 육성하고 13조원 규모의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단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정부 기관과 기업들은 사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모양새다. 중기부는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보안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외부 인터넷망 접속을 차단하겠다는 조치를 내렸다. 

앞서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은 4일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 국방부는 사내 인터넷망을 통해 딥시크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카카오와 라인야후 등 주요 IT 기업들도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딥시크의 업무 목적 사용을 금지한다고 안내했으며 네이버는 기존 사내 가이드라인에 따라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활용할 수 없게 조치했다.  

한편 딥시크 이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은 현재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다. 호주와 일본, 대만 등은 정부 소유 기기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금했고 이탈리아는 앱 시장에서 전면 차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