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회사 '미스테리코'를 운영하는 고남길 대표는 중국에서 개발한 저비용 고효율 생성형 AI 딥시크의 출현에 이 같이 평했다.
고남길 대표는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딥시크를 보면서 앞으로 보다 저렴한 생성형 AI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챗GPT 등장으로 도산하는 국내 AI기업들을 보면서 대기업도 아닌 스타트업이 AI 주권을 가져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라면 충분히 개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딥시크는 기존 AI 모델 대비 18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필적하는 성능의 AI 모델 'R1'을 공개하며 글로벌 AI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고 대표의 말처럼 가성비 AI의 출연은 '한국형 딥시크' 개발의 도회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업무계획'에서는 '스마트제조산업육성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며 신산업 분야를 주도할 첨단 스타트업 1000곳도 올 한해 육성하고 13조원 규모의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단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정부 기관과 기업들은 사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모양새다. 중기부는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보안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외부 인터넷망 접속을 차단하겠다는 조치를 내렸다.
앞서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은 4일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 국방부는 사내 인터넷망을 통해 딥시크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카카오와 라인야후 등 주요 IT 기업들도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딥시크의 업무 목적 사용을 금지한다고 안내했으며 네이버는 기존 사내 가이드라인에 따라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활용할 수 없게 조치했다.
한편 딥시크 이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은 현재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다. 호주와 일본, 대만 등은 정부 소유 기기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금했고 이탈리아는 앱 시장에서 전면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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