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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행수지 적자 규모 역대 5번째…올해도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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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기자
입력 2025-02-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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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연간 여행수지 125억 달러 적자

  • 1640만명 들어오고 2900만명 나가

  • "최근 환율 올랐어도 수요 증가할 것"

지난달 26일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김포공항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김포공항.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연간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역대 5번째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로 출국한 국민이 2900만명에 달했지만 한국을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1640만명에 그치면서다. 올해는 연말까지 중국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고 연중 황금연휴가 많이 포진해있어 여행수지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여행수지는 125억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2017년(-183억 달러), 2018년(-165억 달러), 2007년(-158억 달러), 2006년(-130억 달러)에 이어 역대 5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여행수지는 내국인이 해외에서 지출한 돈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지출한 돈의 차액을 의미한다. 적자 규모가 클수록 내국인이 해외에서 지출한 돈이 외국인이 국내에서 지출한 돈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연간 여행수입은 167억 달러로 2023년(153억 달러) 보다 14억 달러 늘었다. 다만 여행지급의 증가폭이 더 컸다. 여행지급은 2023년 276억 달러에서 2024년 292억 달러로 16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월별 여행수지 적자는, 1월(-15억1200만 달러) 이후 점차 적자 규모를 줄이다가 여름 휴가철이던 7월(-12억6700만 달러)과 8월(-14억3700만 달러) 다시 규모를 불렸다. 12월에는 겨울방학을 맞았음에도 비상계엄 여파와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9억5000만 달러 적자에 그쳤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입국자수는 1637만명에 달한다. 전년(1103만명)에 비해 48.4% 증가했지만, 해외로 떠난 내국인 출국자수(2870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을 나가는 사람이 한국에 들어오는 사람보다 많은 흐름이 지속되면서 여행수지는 2000년(-2억 달러) 이후 25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는 설 연휴를 제외하고도 5월과 추석 기간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어 여행수지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국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국내 여행을 계획하던 사람들이 중국 여행으로 선회할 경우 출국자수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최근 환율이 많이 올랐지만 일본, 동남아 쪽도 환율이 내려갔기 때문에 올해엔 일본, 동남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내수 부진이 이어져도 이미 한국인의 문화 트렌드로 해외여행이 자리 잡고 있어 여행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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