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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포커스] 코코아 급등에...유통가 밸런타인데이 '가성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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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기자
입력 2025-02-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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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발렌타인 데이 기획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발렌타인 데이 기획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유통업계가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가성비'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초콜릿 가격이 크게 오르자, 가성비 제품에 승부를 거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 가공품)의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코코아 선물가격이 톤(t)당 1만2565달러(ICE 선물거래소)를 기록했다.  지난 수십 년간 t당 2000달러대의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는데, 최근 들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가격 대비 5~6배 수준으로 가격이 뛰었고, 지난 한 해에만 172% 급등했다.

코코아 가격이 오르자 밸런타인데이에 주로 팔리는 초코 품목 제품 가격도 크게 올랐다. 매일유업의 '페레로로쉐'의 가격은 3알 세트가 지난해 2700원에서 3000원으로, 1알에 1000원 수준으로 올랐다. 8알인 하트 박스 제품 가격은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인상됐다.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는 가격은 그대로지만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을 단행했다. '초콜릿 레이어 케이크'의 중량은 기존 540g에서 370g으로, '다크 초콜릿 케이크' 중량은 기존 540g에서 430g으로 줄고 케이크 지름도 기존 15.5cm에서 14cm로, 15~16cm에서 13~14cm로 각각 줄었다.

롯데웰푸드는 가나 초콜릿과 빼빼로 등 26개 제품 가격을 오는 17일부터 평균 9.5% 인상할 예정이다. 가나 마일드 소비자가격은 2800원에서 3400원으로, 크런키는 1400원에서 1700원으로, 몽쉘 오리지널은 6600원에서 7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오리온도 지난해 말부터 초코송이와 다이제초코 등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고, 같은 시기 해태제과도 초콜릿 원료 비중이 높은 포키, 홈런볼, 자유시간 등 제품 가격을 평균 8.6% 올렸다.

유통업계는 초콜릿 대목인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할인, 1+1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1만원 이하 행사 상품을 작년보다 약 15% 확대하고, 관련 상품을 최대 30% 할인한다. 롯데마트도 '매일 페레로로쉐 콜렉션 T2'를 행사카드로 결제 시 2만5000원에 1+1로 한정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일부 상품에 한해 최대 30% 할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물 트렌드가 가성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며 “초콜릿 제품을 다른 제품과 함께 구성해 가격을 조정하는 등 할인율을 높이고 쿠폰을 발행하는 등 마케팅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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