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올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6·25 호국영웅의 유해 약 220구를 발굴하고, 처음으로 전사자 유해의 얼굴 모습 복원을 진행한다.
국방부는 18일 서울에서 '2025년도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추진 회의'를 열어 올해 사업 방향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2000년 유해 발굴 사업 개시 이래 지금까지 국군 전사자 1만1394명의 유해를 발굴했고, 이 중 248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6·25전쟁 전사자 13만3192명 중 약 90%가 아직 미발굴 상태로 있는 가운데 국토 개발 등으로 인한 유해 훼손, 자연환경 변화 등으로 유해 발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국방부는 유해 220구 발굴, 유가족 유전자 시료 1만2000개 확보, 국군 전사자 25명 신원 확인이라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발굴 지역마다 4∼8주에 걸쳐 하루 100여명, 연간 총 10만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유해 발굴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최초로 전사자 유해의 얼굴 모습 복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현장 방문과 전화로 신청할 수 있었던 유가족의 시료 채취는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게 해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의 공동 조사·발굴 등 국제 협력도 강화한다.
김수삼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유해 발굴 사업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웅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국가 무한 책임 이행을 위한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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