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주 표준화…'글로벌 바이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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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2-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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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바이주 표준' 발표…반년내 시행

  • 내수침체 돌파...해외 확장 '속도'

  • 바이주株 강세..바닥 치고 반등하나

마오타이 사진신화통신
마오타이 [사진=신화통신]

중국이 전통술 바이주(白酒, 고량주) 표준화 작업에 나서며 바이주 글로벌화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중국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가운데, 당국도 바이주 산업의 표준화 작업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사격하는 모습이다.

24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전국바이주표준화기술위원회는 최근 '바이주 품질 통칙' 국가표준(의견수렴용 초안)을 발표했다. 

여기엔 바이주 정의에서부터 기본 생산공정, 물리·화학적 요구사항, 발효·증류·저장용기 제작, 바이주 품질 표현법, 향의 특성 등 바이주 표준화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초안 작성에는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를 비롯해 우량예·펀주·양허·구징궁주 등 대표 바이주기업 50여곳이 참여해 업계 의젼도 적극 반영됐다.  위원회는 4월 11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해당 표준을 6개월 안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환구시보는 “바이주 표준 발표는 주류 기업의 생산 공정을 규범화하고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글로벌 시장 개척에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바이주의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바이주 표준화 작업 소식이 전해진 21일 중국 증시에서 마오타이, 구징궁주 등 중국 바이주 기업 주가는 1%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사실 그간 중국서 생산된 바이주의 99% 이상이 내수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중국 국내에서 잘 팔려 바이주 기업들은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다. 영국 BBC는 2023년 중국 바이주 수출량이 1500만kl(킬로리터)에 달했는데, 이는 중국내 전체 바이주 생산량의 0.2%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수출량의 70% 이상이 마오타이 기업의 수출 물량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소비가 침체되며 바이주 업계 재고 압력이 커졌다. 2023년 중국 증시에 상장된 20개 바이주 기업의 재고량 총액만 1500억 위안에 육박했다. 여기에 중국 관료사회 낭비 퇴치와 부패척결 움직임 속 고위관료나 기업인의 접대 선물용 바이주 소비도 확 줄었다. 국내 수요 침체에 직면하여 많은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배경이다.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최근 마오타이, 우량예, 량허 등 중국  대표 주류회사들이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 지역에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수 차례 진행하고 현지 유통 판로를 개척하는 등 해외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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