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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밀착…美 "러시아 사이버 작전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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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2025-03-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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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7월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18년 7월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자마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간 러시아를 겨냥했던 미국의 사이버 작전도 중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일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러시아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정보 작전을 중단할 것을 사이버사령부에 명령했다.

특히 러시아의 네트워크에서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찾아내 미국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무력화하거나 공격 준비를 하는 러시아 해커를 차단하는 일, 반미 선전 공작을 방해하는 일 등과 같이 비교적 덜 공격적인 작전들도 중단 명령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일부 사이버 위협 전문가들도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적국에 초점을 맞추라고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80년 된 대외정책을 전격적으로 뒤집고, 유럽의 동맹을 버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력할 뜻을 내비치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시적인 작전의 중단만으로도 러시아와 같은 주요 적국의 사이버 작전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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