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전문가 기고] 막걸리 세계화를 향한 도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재준 서울탁주제조협회장
입력 2025-03-03 1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장재준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 사진서울탁주제조협회
장재준 서울탁주제조협회장 [사진=서울탁주제조협회]

막걸리는 오랜 시간 한국인의 삶과 함께해온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만큼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진화해 왔다.

최근에는 단순한 전통주를 넘어 K-주류로 주목받으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K-푸드가 관심을 받으면서 전통주도 덩달아 인기를 얻는 모양새다. 실제로 해외 시장에서 막걸리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막걸리 미국 수출액은 2022년 256만달러에서 2023년 276만달러로 7.9% 증가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 주류 시장인 미국에서 막걸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막걸리가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전통주 수출액을 5000만달러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또 유명 연예인들이 전통주 제조에 참여하면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해외에서도 막걸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현시점에서 막걸리 시장은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막걸리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전통을 지키면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바로 서울탁주제조협회다.

서울탁주제조협회는 1962년 '서울주조협회'라는 이름으로 서울 지역 51개 양조장이 뜻을 모아 출범한 이후 63년간 전통을 계승하며 변화에 발맞춰왔다. 1980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고, 2010년에는 산하 법인으로 서울장수주식회사를 출범시켜 국내뿐 아니라 미국·일본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 막걸리 생산과 유통을 이어가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장수는 막걸리가 가진 본연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품질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이 더욱 신선하고 균일한 맛의 막걸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막걸리 대중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 입맛을 고려한 '월매 복숭아맛'과 '월매 청포도맛' 등 다양한 맛을 갖춘 막걸리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스트리트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한정판 막걸리를 선보이는 등 젊은 소비층 접점도 넓히고 있다. 이 외에도 달빛유자·달밤장수 등 젊은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제품 개발로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와 소통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막걸리를 단순한 술이 아닌 한국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제는 과거의 유산을 계승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 소비자에게 막걸리가 친숙한 문화적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전통과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막걸리가 한국을 대표하는 술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업계 전체의 협력과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서울탁주제조협회가 그 중심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