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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엔비디아 최신 AI칩으로 만든다...HPE 사업자로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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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나선혜 기자
입력 2025-03-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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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M CPU 더해 AI용 대용량 데이터 처리 특화

  • 독일·스위스 이어 엔비디아 최신칩 도입 사례

사진과기정통부
[사진=과기정통부]
국내 인공지능(AI)·시뮬레이션 연구개발의 중추가 될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사업자로 HPE가 선정됐다. 인텔 시스템으로 만들어졌던 기존 국가 슈퍼컴과 달리 슈퍼컴 6호기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GH200(그레이스호퍼)을 도입해 초거대 AI 학습과 추론에서 최상의 성능을 내는 게 특징이다.

7일 과학계에 따르면 슈퍼컴 6호기 구축 경쟁입찰에서 한국HPE가 종합평가 88.9706점(가격평가 10, 기술평가 78.9706)을 얻어 SK C&C(종합평가 72.9588)를 제치고 슈퍼컴 6호기 구축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HPE는 이번 사업에 엔비디아의 최신 AI GPU GH200으로 슈퍼컴 6호기를 구축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GH200은 기존 호퍼(H100)에 데이터 관리를 전담하는 ARM 계열 중앙처리장치(CPU)인 '그레이스'를 추가해 AI 학습·추론과 시뮬레이션 등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슈퍼컴퓨터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GH200은 일반적인 X86계열 CPU와 달리 AI칩 간 밴드위치(대역폭)가 훨씬 우수하다"며 "CPU와 GPU가 칩투칩 구조로 붙어 있어서 슈퍼컴 전체 성능도 한층 우수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GH200을 활용해 슈퍼컴을 구축 중인 곳으로는 독일 율리히 슈퍼컴퓨팅 센터와 스위스 CSCS 국가 슈퍼컴퓨팅 센터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율리히 센터가 구축 중인 슈퍼컴퓨터 '주피터'는 유럽 최초로 엑사플롭스급 성능을 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지난 2023년부터 슈퍼컴 6호기 계획을 세우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AI 대란과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슈퍼컴의 핵심 부품인 GPU 가격이 치솟으면서 사업 공고가 4번 유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정부는 전체 사업비를 2929억원에서 4483억원으로 53% 증액하고 6호기 기기 구축 단가도 기존 1억4564만달러에서 2억8441만달러로 2배 가까이 올렸다. 이에 지난 2월 HPE와 SK C&C(IBM, 레노버 복수 제안)가 사업 참여 의향을 밝혔고 2주간의 심사 끝에 HPE가 구축 사업자로 AMD·엔비디아 혼합 시스템이 슈퍼컴 6호기용 설비로 최종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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