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에도 서울 관광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90만명으로 전년 대비 19만명(2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 88만명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비상계엄 사태로 관광 분야가 위축될 거란 우려에 시는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시는 이 점이 관광 회복세에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우선 시는 주요 외신 등에 ‘서울은 안전하다’는 메세지를 지속 전달했다. 이로써 ‘안전한 여행지 서울’을 세계 각지에 알리는 영상 캠페인 등을 벌였다. 또 12월 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별환대주간’을 운영하는 등 편안한 서울 여행을 지원했다.
아울러 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위해 서울윈터페스타 등 준비했던 축제를 취소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12월 13일 개막한 서울윈터페스타는 광화문광장마켓, 서울빛초롱축제 등 도심 속 볼거리를 선사했으며, 국내외 방문객 539만명이 다녀갔다.
이밖에 서울은 올해 1월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의 ‘나 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서울지하철 시스템’까지 주목받으면서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는 인식이 더욱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3·3·7·7(외래관광객 3000만명·1인당 지출액 300만원·체류일수 7일·재방문율 70%) 관광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 마케팅을 지속할 예정이다.
시는 상반기 중으로 독일․중국 등 해외 현지에서 서울을 세일즈하는 ‘관광로드쇼’를 집중 개최 및 참가할 예정이다. 또 최근 관광 트렌드 중 하나인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를 테마로 다양한 주제의 서울살이 숏폼 시리즈를 제작해 소개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이벤트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사계절 축제도 준비 중이다. 올봄에는 ‘서울스프링페스타’, 여름에는 한강 전역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가을에는 도심 속 힐링을 선사할 ‘바비큐 페스티벌’ 등이 열릴 예정이다.
구종원 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는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개성있는 관광 콘텐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3‧3‧7‧7 관광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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