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JTBC는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 C1과 상호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돼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C1은 최강야구를 연출하는 장시원 PD가 설립한 스튜디오로 JTBC가 일부 지분을 소유했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스튜디오 C1이 회당 제작비를 중복으로 청구하는 방식으로 최대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과다 청구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JTBC는 "C1에 제작비 집행 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지만,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2월 10일 제작진 교체를 고지했기에 더 이상 C1은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다"며 못을 박았다. 아직 장 PD 측은 JTBC의 입장문에 반박을 하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하지만 장 PD는 이러한 JTBC 공지에 반박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스토브리그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3월 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도 일정대로 진행하겠다. 최강야구는 시청자와 팬들의 것이므로 저는 시청자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3일 자신의 말처럼 트라이아웃이 성료했음을 인증했다.
양측의 갈등이 확인된 만큼, 이제는 기나긴 진실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사와 제작사가 최강야구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JTBC의 "최강야구에 대한 저작재산권은 모두 JTBC에서 보유하고 있기에 더 이상 C1은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다"는 공지와 앞서 트라이아웃 논란 당시 장 PD가 쓴 "최강야구는 시청자와 팬들의 것이므로 저는 시청자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글이 이를 암시한다. JTBC와 C1은 이 문제를 놓고 어떠한 결말을 내놓게 될까. 갈등이 지속돼 새 시즌 방영이 계속해서 미뤄진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최강야구를 기다리는 시청자에게로 돌아온다.
한편, 최강야구는 지난 2022년 6월 첫 방영된 뒤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