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 내용을 오는 4일 오전 11시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외신들도 이를 긴급 타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헌재의 결정은 한국의 최근 역사 중 가장 격렬했던 정치적 사건의 한 장에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보호주의적 정책 대응에 있어 취약한 위치에 있는 (한국의) 리더십 공백을 끝낼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판결을 기다리면서 한국 내 긴장이 고조되어 왔다"며 "만일 그가 복권되면 한국의 정치적 위기는 심화될 전망"이라고 평했다. 이어 "설령 그가 복권되더라도 그는 통치 능력이 현저하게 약화된 상황에서 대통령직을 재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제의 중심에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후 수백명의 군경을 국회로 진입시킨 것이 있다”며 “윤 대통령은 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일부 군 인사들은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서 (계엄 해제) 표결을 막고 그의 정적들을 체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계엄령 선포는 “반국가세력”과 종북주의자 및 정국 타개를 위한 것이었다는 윤 대통령 최후 변론을 소개하며, “탄핵당한 윤 대통령은 당초 계엄 선포 의도가 없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다수 권력을 이용해 국가를 파괴하려 위협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NHK, 중국 신화사 등 일본 및 중국 매체들은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되며 60일 내 대선이 치러지고, 그렇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고 절차 중심으로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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