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탄핵·삼성전자 변수에 외국인 5조 던져…셀코리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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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5-04-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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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증권시장서 4조7223억원

  • 코스닥에선 6662억원 순매도

  • "악재 상당부분 반영" 분석도

  • 반등위해선 자금 유입 필수적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동안 5조원어치 주식을 매도하며 한국 증시를 떠나고 있다. 공매도 재개 이후 외국인 수급 개선이 예상됐지만 트럼프발(發) 관세 악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삼성전자 실적 발표 등 여러 변수들이 겹치면서 '팔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7223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6662억원을 순매도해 총 5조3885억원 규모 주식을 팔아치웠다.
 
공매도 재개 영향보다는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등 강화된 관세 정책이 환율 상승과 외국인 수급에 더 큰 악영향을 미쳤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환율이 147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수출 측면에서 상호관세 부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상승해 1500원선을 재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도 변수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윤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되면 국내 정국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이 향후 정치 일정 불확실성, 컨트롤 타워 부재 장기화 등으로 돌아가면 원·달러 환율이 1430∼1440원 이하로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7조928억원, 영업이익 5조1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매출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7.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현재 시장이 이미 주요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예상치 못한 고강도 상호관세 정책 발표로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밸류에이션과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코스피 2430선 지지력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국내 증시가 반등하려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피 투자 심리는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종목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며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수급은 반도체 어닝 사이클에 연동되는 반면, 다른 코스피 종목의 외국인 수급은 한국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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